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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출신' 구영권 부사장, 피투자사 성장사다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를 움직이는 사람들]②스타트업과 파트너십 구축 전방위 지원, 바이오헬스케어 디자인 총괄

이광호 기자공개 2020-01-28 06:37:16

[편집자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 1조원을 바라보는 대형 벤처캐피탈(VC)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영화와 게임 등 고수익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며 '콘텐츠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투자 영역을 확장하며 '톱티어 VC'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늘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있게 한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부사장(사진)은 투자2본부장으로 CMT(커뮤니케이션·미디어&테크놀로지)분야와 BT(바이오테크놀로지)분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경역학 석사를 수료했다. 남기문 대표와 함께 회사를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합류 전에는 부즈알렌(Booz-Allen & Hamilton), 베인앤컴퍼니(Bain & Co), 모니터그룹(Monitor) 등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10년이상 근무했다. 주로 국내외 통신업체, 금융기관 및 첨단기술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전략, 사업전략 및 마케팅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이어 쏠리테크(현 쏠리드)에서 신사업 추진 업무를 담당했다. 이처럼 구 부사장은 늘 '전략'과 함께했다.

구 부사장은 2009년 쏠리테크(현 쏠리드)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MVP창업투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위해 합류한 인물이다. 개인간 공동창업으로 시작한 MVP창투는 2010년 변곡점을 맞았다. 쏠리테크가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을 통해 81만8579주(34.26%)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쏠리테크는 창업투자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대주주에 오른 뒤에도 꾸준히 지분 매입을 통해 MVP창투 지분율을 56.03%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쏠리테크는 주력 사업 경기 둔화로 인해 2011년 MVP창투 지분을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다. 구 부사장은 MVP창투가 쏠리테크, 스마일게이트로 넘어가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남 대표와 함께 회사의 산 역사인 셈이다.

◇부즈알렌·베인앤컴퍼니·모니터그룹 등 거쳐 '바이오헬스케어' 진두지휘

구 부사장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영화와 게임 등 문화콘텐츠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내수시장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벤처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 부사장이 이끄는 투자2본부는 바이오헬스케어를 비롯한 미래산업 생태계를 키울 역량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으로 주은지 선임심사역을 꼽을 수 있다. 주 심사역은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 연구를 진행한 뒤 SK바이오팜에서 전략기획, 전임상·임상과제 내부투자심사 및 포트폴리오 운용 업무를 담당했다.

구 부사장은 40여개 기업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중 10여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했다. 15개 기업은 인수합병(M&A) 및 상환을 통해 출자원금 이상으로 회수했다. 현재는 10여개 기업의 성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투자업무를 위해 직접 학업 전선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디지털헬스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단순히 투자회사에 투자금을 납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자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를 디자인한다는 목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심사역이 특정 투자회사에 3~6개월간 출근하는 'VoS(VC on Site)'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피투자기업과 견고한 파트너십 구축해 '밸류업' 견인…지속지원 '승부수'

피투자기업과의 견고한 파트너십 구축은 숙명이다. 구 부사장은 컨설턴트 출신의 강점을 살려 투자회사의 사업전략 및 조직구조 컨설팅 지원과 함께 후속 자금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마루180, 창업진흥원,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등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멘토링에도 적극 참여해 생태계 발전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

구 부사장은 과거 직무가 현재 투자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투자회사들은 기술 기반 기업이지만 일정 성장 단계에 돌입하면 마케팅·브랜드 관리가 필요해진다. 단순히 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사업전략을 잘 아는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구 부사장은 전략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기업 활동에 있어 가장 소중하고 희소한 자원인 금융자원과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점은 투자업무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투자회사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회사를 디자인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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