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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PE 핵심운용역 이탈에 시장 '설왕설래' DICC 담당 장원재 상무 퇴사…평판 훼손 우려

김병윤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28 11:45:2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0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PE(이하 미래에셋PE)가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이하 DICC) 투자를 놓고 두산그룹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다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 매각 과정에서 전현직 임원이 재판에 넘겨지기까지 했다. 장기화된 법적 다툼과 함께 최근 핵심 운용인력 이탈이 더해지면서 하우스 평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더블유제이프라이빗에쿼티(WJ PE)는 중견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항공기 부품사 율곡에 투자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WJ PE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PEF 투자2본부장을 역임한 장원재 씨가 독립한 운용사라는 사실이다.

장 씨는 미래에셋PE에서 △커피빈 본사 △DICC 등 주요 포트폴리오에 대한 운용업무를 맡았다. 이 가운데 DICC 투자 경우 2016년부터 두산그룹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PE를 포함한 IMM PE·하나금융투자PE 등 재무적투자자(FI)는 DICC 소수지분을 인수한 뒤 엑시트(exit)에 차질이 빚어지자 두산그룹을 상대로 매매대금 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FI는 2017년 초 1심에서 패하자 항소했고, 이듬해 열린 2심에서는 판결이 뒤집혔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아직 DICC 관련 소송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투자건을 책임졌던 핵심 운용인력의 이탈에 대해 시장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M&A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PE에 출자한 유한책임사원(LP) 입장에서는 사태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인력이 이탈한 점이 결코 달가울 리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래에셋PE가 장 씨의 퇴사를 허용한 배경, 장 씨가 퇴사 후 신생 PE를 설립한 경로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WJ PE의 법인등기부등본상 장 씨가 등재돼 있지 않은 이유도 평판 리스크를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WJ PE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실제 대표인 장 씨는 없고, 조용연 이사만 임원으로 올라있다.

DICC 외 법적 공방도 미래에셋PE가 안고 있는 리스크로 지목된다. 미래에셋PE는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 매각 관련 재판에도 엮여 있다. 회사를 이끌었던 유정헌 전 대표와 핵심 인력으로 꼽히는 현직 임원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사기적 부정거래'라는 혐의는 미래에셋PE의 평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재판 장기화 가능성 역시 눈여겨 봐야할 이슈다. 와이디온라인 재판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재판은 지난 20일 열렸다. 검찰 측 첫 증인이 출석해 열린 재판 후 2주 만이다. 이번 재판 경우 피의자가 10여명에 달하는 만큼 증인 출석에만 5~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PE 입장에서는 오랜 법정 공방에 따른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다. 재판에 넘겨진 현직 임원의 복귀 지연도 불가피하다. 해당 임원은 현재 유급 휴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DICC 재판 경우 FI 입장에서는 본업인 투자가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 부담일 것"이라며 "일련의 사건은 미래에셋PE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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