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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웅 산타 대표 "교육콘텐츠 공유, B2C로 확장 채비" 30억 시리즈A 추진, 영상강의 수강 플랫폼 '라바나' 고도화

박동우 기자공개 2020-01-28 06:37:3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 영상 간편제작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산타'가 기업고객 공략을 넘어 B2C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누구나 자유롭게 강좌를 제작하고 수강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의 고도화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추진하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이달 22일 서울 역삼동에서 만난 박기웅 산타 대표(사진)는 "개인이 영상 강좌를 골라 수강하는 온라인 거래 공간으로 B2C 사업에 도전하겠다"며 "기업과 민간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콘텐츠 판매를 원하는 수요가 있어 성장 기반이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창업자인 박 대표는 자칭 '비즈니스 빌더'다. 20대 시절부터 일곱 차례나 창업해 영상편지 전송 서비스, 장기 숙박 중개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다. 대학 졸업 뒤 SK텔레콤과 SK E&S에 근무하면서 신사업 모델을 설계했다.

경영 노하우를 쌓아 2016년에 산타를 설립했다. 부산 출신인 박 대표는 서울에 교육 인프라가 몰려 있어 지역민들이 소외받는 문제에 주목했다. 모두가 교육의 기회를 똑같이 누릴 수 없는 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했다. 그는 영상 강의를 공유하는 서비스에서 해답을 찾았다.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 영상 제작 솔루션 '디디캐스트'를 선보였다. 영상 편집을 자동화한 소프트웨어다. 영상 배경 합성부터 인물의 구도 설정, 인트로 제작 등의 기능이 담겼다.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해 사람의 목소리를 즉시 자막으로 바꾼다. 85%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박 대표는 "전문 업체에 10분 길이의 영상을 제작 의뢰하면 통상 일주일 넘는 시간이 걸렸으나 디디캐스트를 활용하면 30분 이내로 줄어든다"며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비효율적 요소를 제거한 덕분에 기업들이 주로 호응한다"고 강조했다.

디디캐스트의 편리함을 눈여겨본 일반 기업체들이 산타에 러브콜을 보냈다. 주52시간 근로제를 적용받는 기업이 늘며 오프라인 집체교육이 사라지는 추세도 한몫했다. 고객사로 LG, 유한킴벌리, 두산공작기계, DB손해보험 등 100여곳을 확보했다. 이들 회사는 디디캐스트를 활용해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훈련이나 소양교육 영상을 직접 만든다.

2019년 10월 산타는 수강 플랫폼 '라바나'도 개발했다. 몇몇 회사에서 온라인 강의반을 개설해 영상을 게재하는 웹사이트도 열고 싶다는 요청사항을 반영했다. 기업이 폐쇄형 클래스를 열어 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용 동영상을 업로드한다. 다른 인터넷 강의 서비스처럼 필기, 시험, 수료증 발급이 가능하다.

산타가 내놓은 솔루션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사들이 일찌감치 자금을 지원했다. 2018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3억원가량 시드투자를 단행했다. 나이스F&I와 부산연합대학기술지주, 스탠다드스펜서 등에서 10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도 받았다.

현재 산타는 30억원 규모 시리즈A를 추진 중이다. 벤처캐피탈(VC)과 접촉하며 기업설명회(IR)를 이어가고 있다. 조달하는 자금을 R&D와 마케팅에 투입해 '라바나' 플랫폼의 B2C 서비스에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안에 개방형 스트리밍 사이트로 전환해 교육 콘텐츠 판매를 원하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올해 1분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영상강좌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 일반인들이 교육에 접근하는 물리적 장벽을 해소하는 데 산타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의영상 제작툴 '디디캐스트'(위)와 강좌 수강 플랫폼 '라바나'(아래). (출처: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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