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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PE 쏘카 투자한다…말레이시아법인 새 주주로 CPS 매입에 170억 투입…계획보다 절반 줄여

노아름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0-01-31 12:37:3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0: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공유차량업체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에 투자를 완료했다. 공유차량 수요가 높은 국가에 선제적으로 베팅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기존 펀딩 목표금액의 절반에 불과한 금액을 투입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PE는 프로젝트 펀드 유진스마트모빌리티를 조성해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Socar Malaysia Mobility Sdn. Bhd)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1485만주(전환시 지분율 약 13%)를 177억원(1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은 설립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했다. SK는 2018년 쏘카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본격화했다. 말레이시아는 쏘카가 처음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로 익히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국내 도심처럼 인구밀도가 높아 차량공유에 대한 수요가 높을 뿐만 아니라 소득 수준 및 인프라 등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꼽힌다.

다만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그랩'이 말레이시아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기존 사업자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진단도 나온다.

일례로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는 2018년 동남아시아 사업부문을 '그랩'에 매각한 바 있다. 그랩은 현금결제의 편리성과 저렴한 수수료 등 강점을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였고, 이에 따라 업계 원조 격인 그랩 동남아시아 사업부문을 품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외에 택시사업자와 차량공유 서비스 사업자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 또한 부담거리다. 서울연구원의 세계도시동향 자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육상교통위원회(SPAD)는 차랑공유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서비스 운행권' 취득 의무화 방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택시기사들이 "차량공유 서비스는 불법 택시영업"이라며 항의집회를 개최하는 등 농성을 이어온 데 따른 결과다. 쏘카를 비롯한 차랑공유 서비스 운전자는 운전연수와 자동차보험 가입, 정부지정 차량점검정비소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운행권을 취득, 공유차량 등록 스티커를 부착해야한다.

유진PE는 당초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에 약 360억원(300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자금모집(펀딩) 속도 및 현지법인의 운영자금 마련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목표금액을 기존보다 절반 가량으로 줄여 잔금납입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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