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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란]코스맥스, '100% 찬성표' 우군 두명 떠나보낸다이상우 전 한예종 교수 등 임기 만료…후임 인선 착수

이충희 기자공개 2020-02-06 09:24:1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신임 사외이사 인선 준비에 착수했다. 최근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한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다. 그룹 내 상장사 3곳 중 최소 2곳이 이번 사외이사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

지주사 격인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주력 사업회사 코스맥스가 이번 사외이사 교체 대상이다.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는 장태영 사외이사 임기가 아직 1년 남아 있어 교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그룹은 현재 각 사당 한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어 최소 2명 이상의 새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 교체를 위해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검증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코스맥스는 각각 황영일 필인터내셔널 연구소장과 이상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2014년부터 해당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올 3월이면 만 6년을 채우게 돼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쳐야 한다.


두 사람 중 특히 이 전 교수에 시선이 쏠린다. 이 전 교수는 2010년 옛 코스맥스(현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사외이사에 발탁돼 지금까지 회사와 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엔 코스맥스가 코스맥스비티아이와 분할되면서 이사회 자리를 한차례 옮겼다. 만 10년 동안 그룹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기업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출신인 이 전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다양한 연극배우를 길러낸 뒤 최근 은퇴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 교수는 대학의 연출 전공 교수답게 회사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정립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면서 "현재 코스맥스가 추구하는 '바름, 다름, 아름' 등 3가지 큰 원칙을 제시하는데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10년 간 코스맥스 이사회에 참여하며 단 한차례도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코스맥스 이사회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30회 가량 개최돼 왔다. 이 교수는 재임시절 300여 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무조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열린 총 27차례 이사회에 25번 참석해 모두 찬성표를 행사했다.

코스맥스그룹이 새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엔 이사회의 의결사항 통과가 전보다 어려워지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코스맥스비티아이 출범 후 6년 간 직책을 수행한 황영일 소장 역시 지금까지 의결사항에 100% 찬성표만 던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역할이 최근 기업의 올바른 경영 감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상법도 개정된 것"이라며 "그간 사외이사들이 찬성 거수기 역할에 그친 회사들은 특히 후임 인선에 더 신경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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