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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대우, 그룹 저축은행 매각으로 숨통 트일까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완료…대유에이텍 "유동성 확보에 의미"

김슬기 기자공개 2020-02-07 08:11:5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니아대우(옛 대우전자)가 모기업 대유위니아그룹의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거래 당사자인 미래그룹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치고 저축은행 인수합병(M&A)를 승인하면서 매각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다만 실질적인 매각 당사자인 대유에이텍 역시 본업에서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원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매매계약이 종결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매수인이 지난 2월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을 받았다"며 "상호협의 하에 2월 6일 매매계약과 관련한 채권채무를 이행함으로써 종결됐다"고 밝혔다.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각각 140만5753주(41.5%), 138만9297주(41%)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총 279만5050주 전량을 미래테크윈·미래코리아·박중욱 등 미래그룹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계약했다. 총 매매대금은 700억원이며 이 중 200억원을 계약금으로 받았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그간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에 공을 들여왔다. 수차례 매각재개와 무산을 되풀이했지만 그만큼 매각이 절실했다. 2018년 2월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한 후 대우전자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 마련이 급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위니아대우의 재무 정상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위니아대우의 재무구조에도 그나마 숨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유위니아그룹 인수 전인 동부대우전자 시절부터 재무적인 부담이 컸다. 2018년말 기준으로 자산총계는 7121억원, 부채총계는 7184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인수 첫해에 매출 1조4198억원을 냈음에도 영업적자가 731억원이 났다. 되려 인수직전인 2017년 매출액(1조5497억원)보다 규모가 줄었고 영업손실폭(372억원)은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신임 대표이사가 된 안병덕 대표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통으로 불리는 안 대표는 수익성 개선의 임무를 띄고 올 초 선임됐다. 회사 측은 일단 계열사인 위니아딤채의 핵심기술, 유통망 공유 등을 활용해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위니아대우의 주수익처가 해외이고, 위니아딤채가 내수 중심이기 때문에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위니아대우는 위니아홀딩스가 지분 88.98%를 들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대우 인수를 위해 해당 법인을 설립했다. 대유에이텍은 해당 법인에 15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인수자금의 활용처에 대해 "일단 불안정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유에이텍은 자동차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와 주로 거래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당장 위니아대우에 지원하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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