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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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주권 행사]하이트진로 '이사 보수한도'에 찬성표 던질까2018년부터 유일한 반대표 행사…'테라·진로이즈백' 흥행에 마음 돌리나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14 13:17:1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7: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테라와 진로이즈백 훈풍이 국민연금의 마음까지 녹일 수 있을까.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온 국민연금이 올해 주총에서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이사 보수한도 총액은 70억원으로 매년 변함이 없다.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 또한 2016년 10억원, 2017년 9억원, 2018년 5억원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2018년부터 국민연금이 ‘보수한도’가 경영성과 대비 과다하다며 지적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보수한도보다는 경영성과가 문제시 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주총 개최 바로 이전인 2017년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1조88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6% 감소한 87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던 하이트진로의 수익성이 2017년에 들어서 급격히 저하된 셈이다.


이와 같은 성적표는 맥주부문의 영업적자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은 2014년 2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5년 동안 출혈이 지속됐다. 맥주부문 영업적자는 2015년 40억원, 2016년 217억원, 2017년 289억원, 2018년 203억원을 기록했다.

맥주부문의 출혈로 인해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자 국민연금으로서는 이사 보수한도를 도마 위에 올렸다. 하이트진로 측으로서는 이사 보수한도에 변함이 없었으며 1인 이사 평균 실지급액은 낮아지고 있는 터라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하이트진로는 맥주 신제품 ‘테라’를 통해 국내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하락 곡선을 그리던 하이트진로 맥주부문 매출이 지난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테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 올해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 기준

여기에 ‘진로이즈백’ 소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소주와 맥주부문에서 출시한 신제품이 모두 흥행 가도를 걷자 지난해 하이트진로 총매출은 2조3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다. 7년여만에 2조원 매출을 넘어선 셈이다. 다만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88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으나 하이트진로는 작년 괄목한 만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는 올해 고성장을 이룰 수 있는 든든한 바탕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큰 변동 없이 실적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테라와 진로이즈백 열풍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국민연금이 올해 주총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알 수 없으며 긍정적으로 경영성과를 검토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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