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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작지만 강한 회사' 약속 지켰다 ROA·ROE 업계 최고 수준, 건전성 지표도 '청신호'

이장준 기자공개 2020-02-14 16:32:3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2018년 12월 취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 체제 하에서 JB금융은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ROA는 물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은행업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JB금융이 발표한 '2019년 연간 경영실적'에 따르면 작년말 그룹 연결 ROA는 0.77%를 기록했다. 1년 전(0.68%)보다 9bp 상승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비율이 클수록 효율적으로 경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은행권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BNK금융과 DGB금융의 ROA는 각각 0.58%, 0.49%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들보다도 훌쩍 높은 수치다. JB금융 다음으로 ROA가 높은 신한금융도 0.7%를 기록했다.

JB금융의 ROE 역시 지난 1년 새 9.07%에서 10.18%로 늘어났다. 이 역시 업계에서 가장 높다. 작년말 기준 7%대에 머무른 다른 금융지주는 물론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ROE를 기록한 우리금융(9.44%)을 넘어섰다.

'김기홍 체제'가 본격화된 이후 J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경영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앞선 인수·합병(M&A)으로 떨어진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였다. CET1은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 등을 통해 제고할 수 없다. 보통주 유상증자나 이익잉여금을 쌓아야 한다.

작년 3월 취임할 당시에만 해도 JB금융의 CET1은 9.3%로 감독당국의 권고 수준(9.5%)에 못미쳤다. 하지만 디지털 인력을 3분의 1로 줄이는 등 비용절감과 순이자마진(NIM) 방어전략이 성공하면서 작년 말에는 이를 9.67%로 끌어올렸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청신호'다. JB금융의 작년말 기준 연체율은 0.66%를 기록했다. 1년 만에 16bp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8%로 직전 분기보다 5bp 상승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 캐피탈업권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이 건전성 분류기준을 변경하도록 권고하자 JB우리캐피탈이 자영업자 대출자산 일부를 '고정'으로 분류한 것. 이에 따라 NPL이 378억원 늘었다. 이를 제외하면 JB금융의 NPL비율은 0.78%로 전 분기보다 되레 5bp 낮아졌다.

대손비용률도 떨어졌다. 대손비용률은 총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비율이다. 작년말 JB금융의 대손비용률은 0.38%로 1년 전보다 8bp 하락했다.


JB금융은 작년 말 기준 34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8년 말(2415억원)과 비교하면 급격히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그중 절반 가량인 593억원은 '비지배지분 감소'에 따른 효과였다. 2018년 광주은행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순익이 온전히 잡힌 영향이 컸다.

은행 수익성의 바탕인 NIM 관리도 잘했다. 작년말 JB금융의 그룹 NIM은 2.71%로 직전 분기보다 6b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저원가성예금, 핵심예금을 늘린 게 주효했다. 여기에 2018년보다 비이자이익 441억원이 늘었고 340억원 가량 충당금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올해 JB금융은 35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작년보다 3.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도 수익성을 동반한 내실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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