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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운용, 헤지펀드 육성 '본격화'…연내 700억 목표 [인사이드 헤지펀드]200억 규모로 시장 데뷔, 대기자금 풍부 판단

김수정 기자공개 2020-02-17 08:12:0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후 본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선다. 현재 200억원 정도인 설정액을 연내 700억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기존 설정액에 준하는 추가 수요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호한 트랙 레코드를 쌓을수록 자금 유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헤지펀드 운용규모를 연내 7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세웠다. 헤지펀드를 처음 사업계획에 담은 건 작년 초다.

유진자산운용 헤지펀드 비즈니스는 계획 1년여 만에 현실화했다. 유진자산운용은 지난 5일 첫 헤지펀드인 ‘유진모데라토large cap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유진아다지오멀티스트레티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각각 106억원, 101억원 규모로 설정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위해 기업은행 프롭데스크(고유자금운용부서)와 교보악사자산운용 출신인 김탁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기업은행 프롭 시절 9년여 간 누적 244% 수익률을 기록했던 인물이다. 이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러브콜을 받고 자리를 옮겨 대표 헤지펀드들을 운용했다.

유진모데라토large cap은 김 이사가 프롭데스크에서 활용하던 전략을 적용한 에쿼티 롱숏 펀드다. 롱 포지션에서 주로 수익을 내면서 시장 국면을 활용한 ‘알파숏’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매니저가 시장 상황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스타일이다.

유진아다지오는 모데라토에 비해 변동성과 목표수익률을 낮춘 멀티전략 펀드다. 전체 자산의 40%를 펀더멘털 롱숏 전략에, 20%를 매크로 드리븐 롱숏 전략에 각각 분배한다. 나머지는 성장주 투자(20%)와 이벤트드리븐(20%) 전략으로 운용된다.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부정적인 상황인 만큼 초기 펀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특히 두 펀드 모두 에쿼티헤지 전략이 주축이기 때문에 주식을 꺼리는 시장 대세를 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였다.

유진자산운용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기관 위주로 자금을 모아 펀드 설정에 성공했다. 한 펀드에 50억원 이상 자금을 넣은 기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유치한 금액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대기자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각 펀드 설정액이 200억원까진 무난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자산운용은 당분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보단 트랙레코드 쌓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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