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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생명과학, '줄기세포' 이미지 벗는다 M&A 통해 파이프라인 추가…사명 활용 '세포치료제 전문성' 어필 계획

심아란 기자공개 2020-02-19 08:30:0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SCM생명과학이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설명회(IR) 과정에서 '줄기세포'에 국한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포치료제' 개발사인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사명의 SCM도 'Specialized Cell Medicine(세포치료제 전문 업체)'의 약자로 소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줄곧 'Stem Cell Medicine'(줄기세포치료제)의 약자로 설명해왔다.

2018년 이병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점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다. SCM생명과학은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앞세워 최대 2000억원이 넘는 상장 밸류에 도전한다.

2014년 출범한 SCM생명과학은 사명인 SCM에 두 가지 의미를 담아왔다. 한 가지는 'Subfractionation Culturing Method'의 영문 약자다. 이는 직접 개발한 '줄기세포 원천 분리기술'을 뜻한다.

다른 하나는 줄기세포치료제를 뜻하는 'Stem Cell Medicine'의 약자였다. 핵심 파이프라인이 줄기세포치료제이므로 정체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했다. 실제로 중간엽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중증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간경변 등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2018년 5월 이병건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SCM생명과학은 변화를 맞는다. 이 대표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IPO 전략을 구상했고 인수합병(M&A)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선택했다.

2019년 2월 제넥신과 함께 미국의 아르고스 테라퓨틱스(Argos Therapeutics)를 인수해 코이뮨(CoImmune, Inc.)을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덕분에 수지상세포 기반의 면역항암 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코이뮨이 개발 중인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CMN-001)는 오는 4월 미국에서 임상 2b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 이후 SCM생명과학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코이뮨이 이탈리아 바이오 테크인 포뮬라(Formula Pharmaceutical)를 인수합병하면서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추가됐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CARCIK-CD19)로 이는 CAR-CIK 세포를 활용한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다.

SCM생명과학이 M&A를 통해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거듭난 만큼 '줄기세포치료'에 한정돼 있던 이미지를 지우는 게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IPO 공모 과정에서도 사명의 SCM을 'Specialized Cell Medicine'의 약자로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IR을 위해 줄기세포에 국한된 게 아니라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이미지를 논의하고 있다"라며 "사명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한정 짓기보단 파이프라인을 확장한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생명과학은 3월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공모 예정 물량은 180만주로 희망 밴드(1만5500원~1만8000원)를 감안한 예상 공모액은 279억~324억원이다. 우선주를 포함한 상장 밸류에이션은 1820억~2113억원이다.

SCM생명과학은 코스닥 입성을 위해 기술특례제도를 선택했다. SCM생명과학은 두 곳의 평가기관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 평가는 통과했다.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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