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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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4분기 자본비율 급감...내부등급법 아쉽네 RWA 증가·배당 확대…내부등급법 도입시 그룹 CET1 80bp 이상 상승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0-02-20 11:15:2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4분기 들어 급감했다.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고 배당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려면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JB금융이 발표한 '2019년 연간 경영실적'에 따르면 J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작년말 9.67%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9.83%)보다 16bp 하락했다. 2018년 1분기 이래로 꾸준히 상승하거나 유지된 JB금융의 CET1이 하락한 것이다.

다른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 기준 총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23bp 떨어진 13.16%, 기본자본비율(Tier1)도 18bp 하락한 11.17%를 기록했다.


이는 JB금융을 이끄는 두 축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자본비율이 떨어진 데서 비롯됐다. 작년말 전북은행의 BIS비율은 14.12%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15.04%)보다 0.92%포인트 하락했다. CET1은 같은 기간 12.02%에서 11.41%로 떨어졌다.

광주은행의 자본비율도 하락했다. 광주은행의 BIS비율은 한 분기 만에 16.71%에서 16.02%로 떨어졌다. CET1 역시 13.67%에서 13.32%로 하락했다.

우선 이들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었다. 저수익자산인 집단중도금대출이 대거 상환된 빈 자리를 평균이자율 12% 가량의 중금리대출 등으로 리프라이싱해 메웠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RWA 증가는 불가피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RWA는 작년 4분기 들어 1.5%, 1.2%씩 늘었다. 이에 따라 JB금융의 RWA도 29조8119억원으로 직전 분기(29조5754억원)보다 0.8% 증가했다. RWA 증가로 인한 CET1 감소분은 7bp였다.

다만 이는 이익잉여금 증가로 상당 부분 상쇄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른 CET1 증가분은 15bp 수준이다.

아울러 JB금융의 CET1이 급락한 배경에는 배당도 변수로 작용했다. 지급예정 배당금에 따른 CET1 하락폭이 20bp였다.


물론 배당은 4분기에 나타나는 계절적 변수이지만, 최근 5년간 JB금융의 CET1 변화 추이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을 따져보면 되레 CET1이 늘어나던 때도 있었다. 2017년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갈 때만 1bp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작년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갈 때 CET1이 16bp가 떨어진 건 상당히 큰 변화다.

이는 배당 정책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곳간이 넉넉치 않아 배당을 많이 할 수 없었다. 내실 위주로 성장하면서 이익잉여금이 쌓이며 자본여력을 확보하자 배당을 키웠다.

JB금융은 2019년 배당금을 주당 30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성향 기준 17.1%에 달한다. 2018년에는 주당 배당금이 180원, 배당성향은 14.5%였던 것보다 많이 늘어났다.


다만 주주 친화정책을 이어가려면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사들은 RWA를 산출할 때 업계 표준인 표준등급법을 써야 하나 당국으로부터 리스크관리와 신용평가시스템을 자체 운영할 역량을 인정받으면 내부등급법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광주은행이 내부등급법을 쓰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금융회사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서 나온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RWA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표준등급법보다 RWA를 낮게 산출해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금융당국의 CET1 권고 수준이 9.5%임을 고려하면 표준등급법 하에서는 배당을 크게 늘리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JB금융은 내부등급법 전환이 이뤄지면 그룹 CET1이 80bp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환 시점은 내년 말께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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