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8(수)

financial institution

IBK기업은행, 기생충 1차 정산 수익률 70% 5년에 걸쳐 수익률 집계… 올해 문화콘텐츠 투자 360억원

진현우 기자공개 2020-02-20 11:15: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0: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IBK기업은행이 오스카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 투자로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문화콘텐츠 투자를 시작한 기업은행은 업계 핫한 블록버스터 영화부터 입소문이 난 독립영화까지 매년 트랙레코드를 쌓아올리며 혁신금융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내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올해에도 문화콘텐츠 부문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36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영화 기생충에 투자해 올린 1차 정산 수익률은 70%로 파악됐다. 기업은행은 자회사인 IBK캐피탈이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조성한 1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에 총 30억원을 투자한 기관투자자다. 펀드 공동운용사(CO-GP)인 IBK캐피탈은 운용사 의무 납입금을 합쳐 40억원의 신기술금융 투자를 단행했다.

결성총액 100억원 중 IBK금융그룹이 약 펀드의 70%를 책임진 셈이다. 2015년 8월 만들어진 펀드의 주요 투자섹터는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이다. 기생충도 해당 펀드가 투자 포트폴리오로 담은 콘텐츠 중 하나로 투자금액은 4억원이다. 이중 기업은행과 IBK캐피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 40%에 달한다. 총 2억8000만원에 해당한다.

영화는 보통 개봉을 한 뒤 5년에 걸쳐 투자비율에 따라 정산이 단계별로 이뤄진다. 기업은행은 1차 정산기준으로 100% 회수율과 70% 추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기생충에 투자한 원금을 전액 회수하고 여기에 더해 투자금의 70%를 추가 수익으로 올렸다는 의미다. 물로 개별 투자건에 대한 수익률이고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향후 결정된다.

국내 관객 1000만명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은 작년 5월 30일 개봉됐다. 기생충은 지난 주 미국 LA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스카 효과에 힘입어 기생충 상영 영화관은 미국 현지에서 약 2000여개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정용 주문형 비디오(VOD)로 이미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 개봉을 통한 수익 창출이 다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기업은행이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투자한 영화 콘텐츠는 약 5년 여간 주기적으로 정산을 통해 수익이 누적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통 배급사와 체결한 계약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10회 차에 걸쳐 집계된 매출에서 비용을 떼고 투자자들에 대한 수익 배분이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기업은행이 약 7억원의 직접투자를 단행한 영화 ‘극한직업’은 두 세 차례 정산을 거쳐 현재까지 수익률이 300%를 넘어섰다.

금융업 관계자는 “작년 5월 개봉한 뒤 상영관이 줄어들면서 관객 수입이 하향 추세를 보였지만, 연초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은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창출 영역을 넘어선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어 기업은행의 트랙레코드와 투자 역량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2012년 만든 문화콘텐츠금융부는 금융업계 최초의 시도였다. 어느 은행도 시도하지 않았던 유일무이한 부서였다.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는 연평균 20편 내외 영화에 직·간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이 만든 펀드에 LP로 참여해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도 많아지고 있다. 2017년 기업고객그룹에 있던 문화콘텐츠금융부는 기업투자금융(CIB)로 소속을 옮기며 혁신금융 부문과 관련한 투자부서로 평가받으며 하우스 내 우려를 해소했다.

우리은행도 벤처캐피탈(VC)인 컴퍼니케이와 블라인드펀드 ‘한국영화투자조합’을 통해 기생충에 약 12억원을 투자해 쏠쏠한 투자수익을 남겼다. 해당 펀드의 결성총액은 120억원으로 기생충 외에도 최근 개봉한 남산의 부장을 포함해 약 50여개 영화에 분산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펀드 기관투자자(LP)로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