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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채권단협의회, 매각주관사 교체할까 이달말 개최 관측…삼일PwC 변경 여부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19 11:00: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내달 신임 회장 선임과 맞물려 복합유선방송업체(MSO) 딜라이브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딜라이브 채권단이 매각주관사 교체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력 원매자인 KT의 회장 선임과 동시에 매각 작업을 주도해 온 주관사가 변동될 경우 딜라이브 인수·합병(M&A)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은 이달 말 채권단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회 안건으로는 딜라이브 매각주관사 교체 등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딜라이브 매각 작업은 삼일PwC가 맡아왔다.

M&A 업계에서는 KT가 딜라이브 인수에 적극성을 보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내다본다. 다만 그간 매각 작업을 진행해 온 주관사가 변경되면 협상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지며 매각 완료 시점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M&A 업계 관계자는 "다른 방송사업자도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실사를 진행하며 가장 진중한 태도를 보였던 원매자가 KT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원매자군이 좁혀진 상황에서 매각주관사 교체가 실익이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KT 이사회는 신임 회장 후보에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사장)을 내정한 상태다. 신임 CEO는 황창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그간 KT는 사령탑 교체 가능성이 존재해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 시기를 미뤄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CEO 변경이 함의하는 바가 크다.

이외에도 KT 측 유료방송 M&A 추진에 제동을 걸어왔던 합산규제(방송사업자 시장점유율을 전체의 3분의 1로 제한)재도입 가능성도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후속조치를 놓고 사후규제 단일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주무부처 두 곳의 입장차가 사라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KT가 사실상 한 고비를 넘겼다고 바라본다.

이처럼 KT는 회장 선임을 계기로 조직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고, 발목을 잡아온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 또한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딜라이브 인수를 재추진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딜라이브의 유력한 원매자가 M&A와 관련해 운신의 폭이 넓어져 새해 매각 성사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매각주관사 교체가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또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협의회에서 매각주관사 교체의 건이 승인되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오는 4월 이후에나 새로운 주관사가 딜라이브 M&A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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