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 '브랜드→제조업' 중심 축 이동 실적 부진 탈출구 '화장품 제조'…외부 생산수주 위해 영업력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19 10:30:2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츠한불은 지속적인 화장품 브랜드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이에 잇츠한불은 올해부터는 제조업 사업 비중을 대폭적으로 늘려 실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다.잇츠한불의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한 20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1% 감소했다. 판관비는 다소 감소했으나 매출원가 증가에 따른 부담이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4%p 하락한 5.3%을 기록했다.
잇츠한불에 따르면 실적이 부진한 점포 축소와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판관비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제품 생산량 감소에 따른 제품 단위당 원가 부담이 커졌으며 할인정책 시행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잇츠한불의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유통채널은 면세점이다. 작년 4분기 면세점에서만 잇츠한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했다. 동기간 국내 유통채널에서도 매출이 72.7% 감소했으나 점포 축소에 따른 결과로 이전부터 예측이 가능했다는 게 잇츠한불의 설명이다. 면세채널 매출 감소가 더 뼈아프게 다가오는 지점이다.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잇츠한불은 올해부터 제조업에 힘을 실어 실적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잇츠한불의 사업 중심 축이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서 제조업으로 급격히 이동할 것으로 점쳐지는 부분이다. 이에 잇츠한불은 브랜드 마케팅보다는 화장품 주문생산 수주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잇츠한불은 이미 중국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에 완공한 중국 후저우 제조법인은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애초에는 잇츠한불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자 설립됐으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중국 외부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후저우 제조법인 매출의 절반 이상이 외부 고객사 주문생산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잇츠한불 중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9.3% 증가한 212억원을 기록했다. 외부 고객사 주문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중국 법인이 머지않아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잇츠한불은 기대하고 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잇츠한불의 화장품 제조사업은 매출이 증가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했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중국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2030년까지 20개 유니콘 탄생, 지금이 투자 적기"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1억 인구, 평균연령 32세…증시 대세 상승 초입"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지역별 강력한 세제 인센티브 매력 '인수합병 활발'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y,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가=0' 순손실 커졌다
- [호텔신라 생존모드 전환]면세점 순위 변동, 사업전략 '공격→수비형'으로
- [캐시플로 모니터]오리온, 재무활동 유출 감소 '투자실탄' 쌓았다
- 코오롱인더 FnC부문 대표 일본 출장 "시장조사 차원"
- [이마트 재건 보고서]대규모 M&A 부담, 어디로 전이됐나
- [그것이 '알(리)'고 싶다]직구와 저가 경쟁력, B2B 파고드나
- CJ ENM, 윤상현 대표 출근지 '커머스→엔터부문'으로
- 프레시지, M&A 통합작업 완료 "연내 BEP 달성"
- [캐시플로 모니터]더네이쳐홀딩스, 순이익 감소 속 '첫 배당수익' 단비
- [이마트 재건 보고서]미국 월마트와 닮은 듯 다른 사업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