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SEV코리아 상장 밸류, FI '적격 IPO' 충족 QIPO 1800억 적시…공모가 밴드 하단 2290억 책정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20 14:19:5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EV코리아가 책정한 상장 몸값이 재무적투자자(FI)가 설정한 적격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최근 트렌드인 전기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만큼 기업공개(IPO) 시장에 2000억원 대 몸값을 제시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2대 주주로서 상장 밸류 1800억원을 최저 마지노선으로 삼아왔다.

◇상장 벨류 최저 2289억 제시…파라투스 Qualified IPO 충족

IB업계에 따르면 LSEV코리아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5500~6100원(공모금액 825억~915억원)으로 설정했다. 주당 가격을 토대로 환산한 상장 밸류는 2289억~2539억원이다. 적용주식수는 총 4162만6400주(현재 발행주식총수 3662만6400주+신주모집 주식수 500만주)다.

2000억원 대의 상장 밸류는 FI가 제시한 적격 몸값을 넘어선 규모다. LSEV코리아와 FI는 투자계약서에 'Qualified IPO' 조항을 별도로 기재했다. 상장 밸류가 약 1800억원(IRR 기준 환산)을 넘어설 경우에만 적격 IPO로 인정하기로 했다. 일단 IPO의 스타트를 끊는 데 첫 허들을 넘어선 셈이다.

LSEV코리아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연환산 133억원)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에 나섰다. 우리산업과 신흥에스이씨, 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등을 피어그룹으로 삼아 주가수익비율(PER) 24.83배를 적용했다. 여기에 할인율 23.24~30.79%를 반영해 최종 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


LSEV코리아는 전기차용 하네스와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납품처는 BYD(비야디)와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이다.

Qualified IPO 조항은 FI가 투자에 나설 때 엑시트(투자회수)에 대비해 IPO의 세부 요건을 미리 설정하는 안전장치다. 현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FI로서 LSEV코리아의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밸류가 1800억원을 넘어설 경우 최초 투자단가 기준 연간 내부수익률(IRR)이 두 자리 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부품사 주가 랠리…미국 테슬라 신드롬 '훈풍'

LSEV코리아는 아직 기관 수요예측을 남겨놓고 있다. IB업계에선 2000억원 대의 몸값을 무난하게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유통시장에선 전기차 섹터가 가장 '핫'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Tesla) 신드롬이 일고 있는 덕분이다.

테슬라는 올들어 그야말로 '신데렐라'로 거듭났다.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이 100%를 훌쩍 넘었고 시가총액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든 자동차 업체를 합친 것보다도 커졌다. 이 때문에 테슬라와 거래를 튼 국내 전기차 부품사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뿐 아니라 전기차 섹터 전반으로 투심이 쏠리고 있다.

LSEV코리아의 상장 밸류(할인 후)는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PER 17배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전기차 섹터에선 주가가 PER 20배를 훌쩍 넘는 부품사가 적지 않다. 투자 기관이 희망 공모가 밴드 내에서 베팅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내달 11~12일 수요예측,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LS그룹은 LSEV코리아를 글로벌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국 주요 완성차 기업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된 만큼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