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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비씨랩스 대표 "투자관리 '핀테크 플랫폼' 지향" [블록체인 스타트업 열전]자산관리·금융 서비스…3월 시리즈A 추진

양용비 기자공개 2020-02-24 08:12:58

[편집자주]

벤처캐피탈업계에게 블록체인은 '예쁜 칼'이다.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지만 제대로 다뤄야한다. 향후 경제적 가치와 전망은 훌륭하지만 자칫 투기판을 조장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록체인 사업을 키우겠다는 정부 기조와 함께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덩달아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 떠오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을 위한 투자관리 핀테크 플랫폼 사업자가 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홍성인 비씨랩스 대표(사진)는 “올해에는 블록체인 기반 재고자산과 데이터자산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과 정부기관 입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홍 대표가 설립한 비씨랩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핀테크와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이라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체인코드와 이더리움 계열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다뤄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블록체인을 구성·적용한다.

비씨랩스가 개발한 자산관리 솔루션은 재고자산 가치 손실의 위험을 관리해 준다. A라는 기업에 자산이 들어오면 블록체인에 등록한 뒤 이후 공정 인증 원장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정 과정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홍 대표는 “디지털 증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관리 솔루션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비씨랩스가 서비스하는 핀테크 솔루션은 △디지털 자산 발행·관리 솔루션 △스마트오더라우터(SOR) 엔진이다. 그는 디지털 자산 발행·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 “암호화폐 뿐 아니라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 기반 디지털 자산의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디지털 자산 세계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증권과 유사한 토큰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SOR 엔진은 비씨랩스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이다. 예컨대 미국은 수 십개의 민간 거래소가 존재해 '애플' 주식 하나만 해도 18개 거래소에서 거래가 된다. 이때 SOR엔진을 이용하면 최적의 매매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비씨랩스는 트레이딩 전략 거래 플랫폼도 개발을 완료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트레이딩 전략 거래 플랫폼은 개인 투자자들과 투자 전문가들의 트레이딩을 연결해 준다. 투자 전문가들인 휴먼어드바이저와 자동거래 퀀트 알고리즘 로보어드바이저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그는 “개인 투자자는 각 어드바이저 전략의 수익률을 비교해 원하는 트레이딩 전략을 선택하고 구매하면 되는 솔루션”이라고 했다.

비씨랩스가 블록체인에 핀테크와 같은 금융 분야를 접목한 것은 홍 대표의 이력과 연관이 깊다. 공학도 출신인 홍 대표는 연세대 전자공학 졸업 후 창업투자사와 금융권, 자산운용사를 두루 거친 금융 분야 전문가다.

그는 창업 이전 휴렛패커드와 일신창업투자(심사역)를 거쳐 삼성자산운용에서 주식리서치를 담당했다. 이후 외환은행에선 투자와 M&A를 맡았고,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선 해지펀드 매니저로 일했다. 조지아공대에서 기술경영 석사도 취득했다.

홍 대표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징의 힘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전에 먼저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창업한 배경을 설명했다.

비씨랩스는 창업 3년차를 맞는 신생 스타트업이다. 홍 대표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선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올 때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손도 못 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의 큰 물결을 보면서 아직 상용화 되지 않고 생소한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곳이 항상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씨랩스는 내달부터 1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비씨랩스의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VC 등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접점도 늘릴 계획이다.

홍 대표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등 새로운 개념에 대한 인식이 불분명해 시장과의 소통이 쉽지 않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색안경과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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