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김동관 합류한 한화솔루션, 진일보한 이사회 운영 이사회 9→11명 늘려, 대표·의장직 분리 '글로벌 표준' 상향

박상희 기자공개 2020-02-25 10:30:4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사진)이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책임경영 행보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이번에 기존 9명이던 이사회 멤버를 11명으로 늘리고 6명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을 글로벌 전문가로 교체 선임하는 등 이사회 구성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대표이사직과 의장직도 분리했다.

한화솔루션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은 김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확연히 달라졌다.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과 안목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 김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지배구조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또 에너지 산업 전문가인 어맨다 부시(미국) 세인트 오거스틴 캐피털 파트너스사(社) 파트너와 미래 신성장 산업 전문가인 시마 사토시(일본)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장 등 외국 국적 2명을 포함한 총 4명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발표했다. 이들은 내달 열리는 정기 주총을 거쳐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정관 제29조에 따르면 이사의 수는 3명 이상 12명 이내로 하도록 돼 있다. 사외이사는 3명 이상으로 하되 이사총수의 과반수로 한다.

기존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김 부사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으로 사내이사는 5명으로 늘어났다.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 계열사 등기이사로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등기이사는 회사의 경영활동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책임경영과 연결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김동관 부사장은 나스닥에 상장됐던 한화큐셀 등기이사로 선임됐던 적이 있지만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진은 기존 5명 가운데 3명이 물러나면서 신규로 4명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모두 6명이 됐다. 이사 총수는 정관상 최대인 12명에 한 명 모자란 11명으로 대규모 이사회를 꾸리게 됐다.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어맨다 부시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며느리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미국의 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의 아들이다. 시마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일본 국적의 글로벌 전문 사외이사 체제를 꾸리게 됐다.

대표이사직과 의장직을 분리한 것도 달라진 변화다. 한화솔루션은 이구영, 김희철, 류두형 3인체제다. 의장직은 김창범 부회장이 맡고 있다. 한화솔루션으로 합병되기 이전 한화케미칼에서는 김창범 부회장이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직했다.

한화솔루션 정관은 대표이사와 의장직 구분을 의무화 하고 있진 않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현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대표이사와 의장직 분리 체제"라면서 "의장을 맡고 있는 김창범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관 부사장은 글로벌한 감각과 혁신 이미지를 갖춘 리더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합병을 통해 거대 계열사가 된 한화솔루션 이사회가 김 부사장의 합류를 계기로 좀 더 글로벌해지고 선진화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박상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