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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위험관리’ 중점...사외이사 라인업 확충 권선주·오규택 내정, 리스크 경력 눈길… KB式 내실경영 포석

진현우 기자공개 2020-02-27 08:10:1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이 작년 11월 사외이사 예비후보 풀(Pool) 구성에 나선 뒤 두 달여간 이어진 인사 검증 끝에 두 명의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가 3월 정기 주주총회 선임안건에 포함됐다. 상당한 금융권 내공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두 사외이사의 인선 배경은 공통 경력사항인 위험관리·내부통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기업지배구조 내부규범상 최장 임기(5년)를 채운 유석렬·박재하 사외이사 후임으로 권선주·오규택 사외이사 후보를 주총 안건으로 결의했다. 유석렬 사외이사가 맡았던 의장 자리는 추후 이사회에서 논의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보통 사외이사들 중에서 연장자 혹은 재직 기간이 긴 사외이사가 우선 고려된다.

KB금융의 사외이사 선임 과정은 후보군 구성 단계부터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서치펌(Search Firm) 외에도 주주총회 의결권을 가진 주주들에게도 추천권이 부여됐다. 예비 후보들은 인선자문위원 평가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사추위엔 박재하 위원장과 유석렬·선우석호·최명희 사외이사가 포진해 있다.

권선주·오규택 예비 후보들은 특히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와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은행장’ 타이틀을 지닌 금융 전문가로 행장에 오르기 전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쳤다.

권 사외이사 선임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보호’에 방점을 둔 선제적 위험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권 사외이사는 KB금융이 연초부터 강조한 내실경영을 위해 균형감 있는 견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오 사외이사에 거는 KB금융의 기대감도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공인회계사(CPA) 라이선스를 가진 오 사외이사는 1995년 3월부터 지금껏 중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교수로 재임해 왔다. 무엇보다 민·관(官) 자본시장을 가리지 않고 축적한 실무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2010년 5월부터 3년간 키움증권 사외이사로 이사회 소속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이끌었다.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진 모아저축은행 위험관리위원회 의장으로 위험관리 기본방침과 전략을 수립하고 적정투자·손실허용한도 등을 관리했다. 과거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국민연금 중·장기 기금운용 기획단에도 ‘사모증권(PE) 투자방안’을 연구주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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