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최태원의 '구성원 행복 추구' 정관에 담긴다 SK 주요 계열사 주총 안건 상정…'공정한 생태계 조성'도 추가

이아경 기자공개 2020-02-28 08:19:2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구성원의 행복 추구'가 SK 주요 계열사들의 정관에 담긴다. 2017년 각 계열사 정관에 '이윤 창출'을 지우고 '사회적가치 창출'을 넣은데 이은 또 한번의 변화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정관 일부 개정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구성원의 행복'을 경영철학으로 반영하고 구성원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각 계열사들은 기존 정관 서두에 "회사는 급변하는 환경 하에서 생존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하여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보존하여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경영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구성원의 행복"이라는 내용을 넣었다. 이어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키워 나감으로써 지속적인 행복을 추구한다"고 적시했다. 구성원의 행복이 지속되려면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커져야 한다는 뜻이다.

SK의 지향점인 '사회적 가치'의 의미도 구체화했다. 계열사들은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해 창출하는 모든 가치가 곧 사회적 가치"라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키워나가며, 이해관계자와 신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고 적었다. 앞서 "회사는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내용에서 더욱 발전된 셈이다.

공정한 생태계라는 개념도 새롭게 추가됐다. 계열사들은 모두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에 기반한 선순환적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는 내용을 정관에 적시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8일 SKMS 개정선포식에서 개정 취지와 핵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이는 지난 20일 그룹의 고유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개정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는 SK구성원을 "SK에서 함께할 때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SK를 선택한 사람들"로 정의하고 있다. 아울러 "SK 경영의 궁극적 목적은 구성원 행복"이며 "SK는 구성원 행복과 함께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 행복을 동시에 추구해 나간다"고 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행복경영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기업 전면에 내걸고 이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현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돌연사)가 될 수 있다"며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가치 창출을 통해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2017년 SK의 주요 계열사들은 '기업 핵심 가치'로 정관에 적혀 있던 '이윤 창출'을 삭제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명시했다.

당시 각 계열사 정관에는 '회사는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 '회사는 이해관계자 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등의 문구가 새롭게 담겼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정관 변경은 이번 14차 SKMS 개정에 따른 것"이라며 "구성원의 행복 추구는 물론 이해관계자 행복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야할 주체가 바로 구성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