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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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광건설, 주가부양 과했나 [건설리포트]코로나 불구 연초대비 80% 가까이 상승…자사주 취득 방식, 정관변경 추진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17 09:19: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1호 건설사인 청광건설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직접 보유지분이 많지 않았던 허숭 청광건설 회장이 올해들어 집중매입에 나선 영향이 컸다. 유통주식이 적은 상태에서 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려던 조치가 한때 상한가를 칠 정도로 단기급등을 이끈 셈이다. 청광건설은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정관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오너일가의 지분매입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청광건설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주가가 주당 459원으로 부진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피해가지 못했다. 부진을 이어가는 듯했던 주가는 올해 1분기 급반등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13일 종가는 810원으로 연초대비 76% 상승했다. 같은 시기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코로나19 여파로 업종불문 급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오너일가의 지분매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허숭 회장은 지난해까지 청광건설 보유지분이 300주에 불과했다. 모기업인 청광종합건설을 통해 청광건설을 지배하고 있어 개인 보유지분이 많을 필요가 없었다. 청광종합건설의 지분율은 지난해 85.27%에 달했다. 청광종합건설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7.16%였다.

허 회장은 1월 21일 12만7707주를 사들이며 주가 안정화 의지를 보였다. 미미했던 지분율은 1월말 단숨에 1.21%로 올라섰다. 지난달까지 추가매입에 나서 지분율은 2.1%(22만1848주)를 기록했다. 모기업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87.37%에 달했다.

코넥스 특성상 유통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오너의 지분매입은 주가를 단기 급등으로 이끌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증시를 강타했음에도 큰 흔들림이 없었던 셈이다. 금융당국은 오히려 주가급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광건설은 자사주 취득 방식 등 주가 안정화 수단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사가 직접 보유할 수 있도록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정관을 신설했다.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결의될 예정이다. 정관이 승인되면 오너일가의 지분매입도 미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외형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자체 실적이 주가를 발목잡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청광건설은 인천 서창2지구 개발사업이 완판된 해인 2016년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2017년까지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가 2018년 300억원대로 줄었다. 인천서창 등 대규모 사업이 마무리된 여파로 숨고르기를 했다. 근래 신규현장이 늘어난 덕에 지난해 매출은 732억원으로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 각 2배 이상 개선됐다.

개발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청광플러스원청계 1차(226세대)는 분양 완판이 됐고 2차(224세대)는 지난해 9월 분양 이후 지금까지 75%의 분양률을 보였다. 3차 물량에 대한 오피스텔 분양 시점을 검토중이다. 오산세교에서도 700세대 규모의 분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청광건설은 2013년 코넥스 상장 1호 건설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코스닥 이전상장 체력을 기르는 단계로 사업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업 초기 계열사인 ㈜청광과 씨케아이를 통해 레미콘·아스콘 뿐만 아니라 골재 공급능력을 갖춰 성장기반을 닦았다. 그룹의 모태는 허숭 회장이 1986년 설립했고 장남인 허찬 이사가 기획 실무를 맡고 있다.

청광건설 관계자는 "특수관계인의 지분매입은 공시한 내용"이라며 "첨부된 정관변경표에는 자사주 취득 내용이 신설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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