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1(월)

deal

채권발행 '소강상태'…A급 캐피탈도 어렵다 [Market Watch]손 빼는 투자자들…IB업계 4월 예의주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23 13:26:4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0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캐피탈업권이 타격을 받고 있다. 유례없는 저금리 상황을 맞이했지만 채권발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사업성을 유지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시장 안정화가 늦어지면 신용도가 낮은 캐피탈사 중심으로 조달 창구가 막히는 '경맥'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채권발행이 소강상태에 이르며 캐피탈업권에서도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자 발행을 앞두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효과 끝…BBB급 난항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에는 시장에서 '특수 효과'가 두드러진다. 그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초 발행시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공식이 형성되기도 했다. 올해 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BBB급까지도 흥행이 이어졌다. 지난 2월까지 14조719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가 발행됐고 2월 발행량(10조1570억원)은 1월(4조5610억원) 대비 두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3월 초반부터 분위기가 격변했다. 특히 캐피탈산업의 경우 경기민감도가 높아 영향이 컸다.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키움캐피탈(BBB+)이 대규모 미매각을 기록하면서 투심 위축이 확인됐다. 키움캐피탈은 자산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좋아 동급의 캐피탈사 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온 에이스였다. 하지만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70억원만 신청돼 큰 폭의 미달이 발생했다.

다른 캐피탈사 역시 회사채 조달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인 발행사로는 키움캐피탈, 오케이캐피탈, 농심캐피탈 등이 있다. JT캐피탈, DB캐피탈, 무림캐피탈은 BBB0 등급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은 각각 키움캐피탈 2185억원, 오케이캐피탈 3934억원, 농심캐피탈 380억원, 무림캐피탈 100억원, DB캐피탈 130억원, JT캐피탈 50억원이다. IB업계에서는 그동안 회사채 발행 물량이 4월에 집중됐던 만큼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도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업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채권발행이 이미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4월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A급도 조달 어려워

캐피탈 업계의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감소 등이 우려되면서 신용등급 A급 캐피탈 회사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BBB급의 투심 위축이 전체 시장으로 확대돼 자칫 회사채 조달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A+급인 아주캐피탈은 9250억원, 메리츠캐피탈은 1조19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올해 앞두고 있다. A0급인 DGB캐피탈은 4700억원, 애큐온캐피탈은 3330억원, 한국투자캐피탈은 5000억원 규모다.

그동안 기업들이 새로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권을 상환해 왔던 만큼 이달 기업의 발행 규모와 성공 여부가 업권 전반의 분위기를 가를 잣대가 될 전망이다.

신용등급 A급 캐피탈사 관계자는 "금리 인하라는 호재를 만났지만 회사채 발행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량한 캐피탈사들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눈치만 보고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