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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CEO·CFO 겸직 분리...CFO 후임은 이용우 사임 후 이철 재무파트장 대행 중...김광옥 부사장 내정자도 유력

김현정 기자공개 2020-03-23 08:08:2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가 확정되면서 그간 유지됐던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 겸직 체제가 종료됐다. 후임 CFO로는 현재 CFO 대행을 맡고 있는 이철 재무파트장과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사장 내정자(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 등이 거론된다.

카카오뱅크는 원래 윤호영·이용우 두 공동 대표이사가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CFO를 겸직해왔다. 카카오뱅크에 전략기획이나 재무전략을 담당하는 파트가 따로 있지만 각 파트장이나 실무자들이 중간 의사결정자를 거치지 않고 윤호영 대표와 이용우 전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였다.

카카오뱅크는 출범한지 아직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초기 조직으로 회사 기틀을 마련할 때 업무효율성을 중요시 생각해 대표이사 겸직 체제를 고안했다. 부사장 등 고위 임원 없이 대표와 실무자들로만 구성된 조직은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종종 목격된다.

카카오뱅크는 올 초 이용우 전 대표가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덩달아 CFO직도 공석이 됐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이용우 전 대표가 자금 확보, 유동성 관리 등 재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운호영 대표가 인터넷전문은행에 필요한 정보기술(IT)이나 혁신금융 쪽 업무를 담당하는 등 두 대표이사들의 주력 업무가 나뉘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이용우 전 대표의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쪽 인물이 공동대표로 들어와 CFO를 겸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윤호영 대표가 단독으로 카카오뱅크 경영을 담당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카카오뱅크는 새 CFO를 물색 중이다. 현재는 이철 재무파트장이 CFO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CFO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 파트장이 현재 업무를 대행하고 있지만 한시적이 될지 계속 업무를 이어나갈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새 CFO로는 카카오뱅크 부사장으로 내정된 김광옥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가 꼽힌다. 김 내정자는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를 원하는 카카오와 2대 주주인 한국금융지주 간 합의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김 내정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CFO로도 손색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그는 1993년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해 줄곧 한국투자금융그룹에서 일해온 인물이다. 최근까지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활약해왔다.

김 내정자는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금융사 IPO를 이끈 정통 'IB맨'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한 해 최대 과제가 IPO로 꼽히는 만큼 그가 주도적으로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에 CFO직이 적합하다는 말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쯤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현재 이용우 전 대표를 대신해 CFO직을 맡고 있는 이철 재무파트장이 업무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파트장 역시 카카오뱅크로 넘어오기 전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실 부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윤호영 대표는 지금처럼 대표직과 CSO직을 겸직할 예정"이라며 "주주총회가 끝난 뒤 CFO 후임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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