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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보타 대표 "글로벌 대표 양말 브랜드 목표" 패션 본고장 프랑스·미국 수출…브랜드 가치 제고 '총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0-03-20 06:41:2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양말을 대표할만한 대표 브랜드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보타(VOTTA)'를 글로벌 대표 양말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웰메이드 양말 브랜드 보타의 김민재 대표(사진)는 자신감이 넘친다. 패션업계에서도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국내 양말 브랜드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타는 2015년 첫 브랜드 론칭 이후 백화점 ‘빅3’와 해외 진출에도 성공하며 국내 양말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양말 브랜드 시장에서 보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론칭 구상 단계부터 브랜드 가치에 주목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패션 사업의 본질이 결국 브랜드 가치에서 비롯된다는 김 대표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그 많은 신발 브랜드 중 나이키를 왜 선택하는지, 커피 브랜드는 왜 스타벅스를 가는 지 생각해 보면 양말 브랜드 사업도 답이 나온다”며 “결국은 좋은 디자인과 좋은 소재와 좋은 피팅감에서 느끼는 고객 경험이 브랜드 가치의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김 대표가 브랜드 구상 단계부터 고민한 것은 총 6가지다. △컬러의 다양성 △좋은 재료 △인체에 맞는 형태 △조임의 세기 △복원력 △디자인이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이 ‘스킨핏’이다. 스킨핏의 컬러만 150개나 된다.

그는 “일반 면 원사가 아닌 이집션 코튼과 모달, 대나무사, 실켓, 라이크라 고무사 등 복원력이 높은 재료를 사용해 처음과 같은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양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150개가 넘는 다양한 양말 컬러는 보타만의 감성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브랜드 론칭 초기 보타 착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새로운 컬러를 제안한 적도 있다. 김 대표는 컬러가 보타만의 강점이라는 판단에서 컬러를 제안한 소비자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채택해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당시 600개 한정 판매한 아이보리 컬러의 제품명은 ‘안현기’였다.

착용감과 디자인 제일주의를 고수한 덕에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2017년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 태국, 미국, 프랑스 등으로 글로벌 수출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보타는 프랑스의 럭셔리 신발 브랜드 솔로비에레 측의 제안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중국은 김 대표에게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김 대표는 “보타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중국 굴지의 패션그룹인 보스덩그룹의 회장이 직접 미팅을 제안했다”면서 “직접 중국 내 매장 디스플레이도 선보이며 수출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이듬해 사드 문제가 터져 철수하게 돼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사드로 중국 사업은 ‘잠시 멈춤’이 됐지만 브랜드 가치를 지켜온 덕에 동남아와 유럽, 미국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그는 “유럽 바이어들이 높게 평가한 부분은 독일의 양말 브랜드 팔케와 이탈리아의 브레시안보다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양말 브랜드는 켤레당 4~5만원인데 비해 보타 양말은 1만원대로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

보타는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내 판매 사이트인 vottasocks.com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50%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에는 LA다운타운에 팝업 매장 오픈, 베트남과 중국에는 편집샵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국내에선 양말 브랜드가 안착하기 힘들지만 해외에서 성공하면 국내에서도 자동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30대 이상을 타깃팅해왔던 보타는 올해부터 10~20대를 위한 스포츠·웰메이드 양말도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성이 더욱 큰 데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양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타는 신사동 가로수길 오프라인 매장에 세계 최초로 양말 피팅룸을 론칭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타 양말을 한번 신어본 고객은 꼭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에 세계 최초로 양말 피팅룸을 준비했다”며 “당분간은 판매보단 고객 경험을 늘리기 위한 고민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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