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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확정, 김태한 사장이 얘기한 '3p 혁신'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우려 속 주주 70여명 참석…30분 동안의 조촐한 주총

서은내 기자공개 2020-03-20 17:32:2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단한 혁신으로 수퍼가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4연임 확정으로 삼성에서 최장수 CEO의 지위를 더욱 굳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 CEO로서 9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김 사장은 4번째 연임을 맞아 '3p초격차'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포부를 밝혔다.

20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주총은 30분만에 반대 없이 모든 안건이 통과되고 마무리됐다. 이날 핵심 안건은 김태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었다. 해당 안건은 전체 참석 주주 대다수가 찬성하며 무난히 통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이 43.44%, 삼성전자가 31.49%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주요 대주주로 국민연금공단이 3.45%, Invesco가 2.96%, 블랙록이 0.92%를 보유 중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전체의 75%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회사가 상정한 안건들은 사실상 전부 통과되는 구조다.

이번 정기주주총회는 특별히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평소보다 더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으며 최대한 짧은 시간 내 조촐하게 마무리됐다. 주주들의 자리는 1~2미터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마련됐다. 주총이 열린 장소는 매년 진행했던 규모의 4분의 1 정도였다. 주총장에 직접 참석한 주주들의 숫자는 약 70명으로 작년 291명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김태한 사장은 결연한 모습으로 의장석에 섰다. 마스크를 벗고 개회를 선언했다. 이날 직접 참석한 출석 주주수는 65명(주식 수 5만917주), 위임 참석은 437명(5806만1840주)이었다. 둘을 합친 총 참석주주수는 512명, 총 참석주식 수는 5811만2757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행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87.87%에 해당한다.

연임이 결정된 김태한 사장은 '3p 혁신전략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란 화두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를 원년으로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른 성장을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보다 내실을 갖추고 튼튼한 기업으로의 성장 기틀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3p혁신전략으로 경쟁사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3p혁신전략은 △'People Innovation(사람 혁신)' △'Process Innovation(공정 혁신)' △'Portfolio Innovation(포트폴리오 혁신)' 등이다. 조직 및 생산 공정, 일괄 공급 사슬 체제 구축으로 가치를 더욱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존림 부사장, 사외이사로는 유니스김 이사 선임안이 통과돼 신규이사 2명이 이사진으로 추가됐다. 총 이사 수는 기존 5명에서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확대됐다.

존림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생산공장인 3공장 운영을 총괄하는 CMO2센터장을 맡고 있다. 로슈·제넨텍 등 글로벌 유수의 바이오기업에서 마케팅, 재무 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거점 진출, 사업적 역량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스김 사외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최초의 여성 이사다. 컴플라이언스와 내부통제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수년간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한국씨티은행, KB금융지주 등에서 임원 및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준법 감시 시스템과 윤리경영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대표이사 김태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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