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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 내달 입찰 진행할듯 복수 SI·FI 컨소시엄 입찰 저울질

김혜란 기자공개 2020-03-24 10:29: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로봇 전장품(컨트롤러)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전의 원매자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매각 측은 다음 달 중순께 예비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테크놀리지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이르면 내달 중순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비입찰 전후를 기점으로 진성 의지가 있는 후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달 초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예비입찰을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원매자들이 LP(출자자) 모집 등에 난항을 겪자 일정을 조정했다.

현재까지 인수전은 흥행하는 분위기다. 4~5곳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이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박용 추진 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공급사인 데다 로봇 전장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뤘단 점에서 인수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주요 제품은 초대형 선박 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이다. 주력 사업 외에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이룬 상태다. CCTV 등 보안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기존 사업부는 청산하고, 2018년부턴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다관절 로봇 제어기와 로봇 동작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장치인 티칭 펜던트(Teaching Pendent)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사의 미래 성장 키워드인 스마트십(Smart Ship) 관련 장비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전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최대주주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다. 2013년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한 뒤 2년 후 CB를 전환해 지분 81.05%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인수 후 기업 가치 제고 작업이 성과를 내면서 신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판단,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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