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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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K코스메틱, '물류·브랜드' 또 손실…투심위축 심화 3년 누적손실 90억 넘어…전체 수익성 악화 '주범' 전락

강철 기자공개 2020-03-24 13:40:1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6: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TK코스메틱스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화장품 물류와 브랜드 컨설팅이 지난해에도 수십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들 신사업에서 발생한 적자는 CTK코스메틱스 전체 실적을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 사업부의 부진은 하락을 거듭하는 주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화장품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 '물류·브랜드랩' 3년 누적손실 91억…매출, 비용 증가세 못따라가

CTK코스메틱스는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163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액은 60억원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25% 감소했다. 영업이익 40억원은 지난 5년사이 최소 금액이다.

화장품 물류(Fulfillment Service)와 브랜드 컨설팅(Brand Lab)에서 발생한 수십억원의 적자가 급격한 수익성 저하를 유발했다. 세부적으로 Fulfillment Service가 42억원, Brand Lab이 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 결과 두 부문의 지난 3년 누적 영업손실은 91억원으로 불어났다.

CTK코스메틱스는 2017년부터 화장품 창고 운영, 재고 매니지먼트, 패키징, 배송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Fulfillment Service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생산 다음 단계인 물류와 유통에서의 서비스를 보다 확장해 수익 영역을 다각화하는 것이 목표다.

시장에 진입하길 원하는 초기 화장품 기업들에 기획, 마케팅, 생산 과정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Brand Lab도 병행한다. 기업들이 단기간에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을 제공하며 이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수익 모델이다.

두 사업부는 지난 3년간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는 등 초기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온타리오에 물류센터를 완공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판매관리비가 대거 증가했다. 2016년 110억~120억원 수준이던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273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그러나 매출은 불어나는 비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두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61억원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특히 브랜드 컨설팅의 경우 작년에도 5억원 이하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연결 기준
◇ 주가 폭락 주범…코로나 호재도 무용지물

두 사업부에서 촉발된 실적 악화는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7년 12월 공모가 5만5000원(액면가 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CTK코스메틱스의 주가는 최근 1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불과 2년 3개월 사이에 6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가 하락세는 CTK코스메틱스의 2018년 실적이 공개된 2019년 3월을 기점으로 한층 두드러진다. 2019년 초 2만8000원 선을 회복하던 주가는 그해 3월부터 반등없는 하락을 거듭했다. 2018년은 화장품 물류와 브랜드 컨설팅의 적자를 전체 실적에 본격 반영한 해다.

2019년 잠정 실적에 대한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이번달에는 8000원 초반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화장품 물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호재도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화장품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게 꺾인 상황"이라며 "CTK코스메틱스가 성장 동력으로 삼은 미래 먹거리 역시 화장품과 관련한 사업들이라는 점이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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