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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급여차 여전...SBI '최상위' SBI 업계 1위 성과 반영…OK·모아는 절반 수준

이장준 기자공개 2020-03-26 08:25: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저축은행 간 임직원이 받는 급여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SBI·페퍼저축은행이 업계 '톱티어' 수준을 이어갔다. 평균급여 하위권인 모아저축은행과 격차는 2배 가까이 벌어졌다.

24일 각 저축은행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BI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급여는 7800만원을 기록했다. 자산규모 기준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 800만원 가량 늘어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물가상승을 반영해 꾸준히 임금을 인상해왔고 지난해 성과보수도 늘었다"며 "다른 저축은행보다 인원이 많지 않은 것도 평균급여 상승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과실을 나눈 것이다. 작년 3분기까지 순이익만 해도 1500억원을 돌파했다. 웬만한 카드사나 캐피탈사보다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SBI저축은행은 인당 취급액이 큰 기업금융 인력이 많다. 8조원이 넘는 자산 규모에 비하면 인력이 많지 않은 이유다. SBI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549명으로 1년 전보다 5명 늘었다.

작년 페퍼저축은행의 평균급여도 7000만원을 넘었다. 과거부터 기업금융과 리스크관리 부문에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1금융권에서 영입한 인사가 많기 때문이다. 경력직은 이전 직장에서 받았던 만큼의 급여로 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보다 평균급여가 200만원 줄어들면서 1위 자리를 SBI저축은행에 내줬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을 많이 늘리면서 평균급여 자체는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1년 새 315명에서 34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던 걸 감안하면 적은 편이다. 일부 파견직으로 보내 집계되지 않은 콜센터와 채권추심 담당 직원 수가 50~70명 가량 되기 때문이다.

2018년 상위권에 올랐던 유진저축은행은 평균급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년 새 7200만원에서 64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2017년말 유진그룹에 인수되면서 인센티브가 지급됐고 그동안 쌓인 연차수당을 일시에 정산했다"며 "지난해 급여가 경상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출처=각 사 연차보고서에서 발췌

대부계열 저축은행들은 특성상 평균급여가 저조한 편이다. 작년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각각 4800만원, 50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700만원, 300만원씩 올랐다.

이는 대부자산을 흡수하면서 신용대출 위주로 성장해온 것과 관련돼있다. OK저축은행의 작년 임직원 수는 137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SBI저축은행(549명)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보수 총액도 666억원으로 가장 많지만 임직원 수를 고려하면 낮은 편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비자금융이 중심인 만큼 상대해야 하는 고객이 많아 임직원 수도 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 동안 추가된 인원도 83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웰컴저축은행도 OK저축은행 다음으로 많은 임직원(701명)을 기록하면서도 보수 총액은 350억원에 그쳤다. 인원은 30명 줄었다. 입사 초기 주임급 퇴사율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초봉은 낮지만 근속연수가 길수록 연봉과 수당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라며 "매년 꾸준히 급여수준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아저축은행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주요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급여 수준이 낮았다. 1년 전과 같은 4000억원 수준이다. 업계 1위인 SBI 저축은행과는 2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자산 규모 대비 수익성이 양호한 걸 고려하면 급여 수준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모아저축은행의 자산은 1조8200억원으로 업계 10위였지만 순이익은 357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모아저축은행은 앞선 저축은행들에 비해 저연차 직원이 많고 임원 수가 적어 급여가 적다는 설명이다. 확정 보수는 적지만 성과급을 올리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 공시하지 않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제외한 10대 저축은행의 작년 보수총액은 272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4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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