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코로나19 파장]지아이이노베이션, 주관사 선정 PT '연기'면역항암제, 전임상서 9000억 L/O…IPO 파트너 확정, 내달로 미뤄

양정우 기자공개 2020-03-31 13:33:2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파장이 상장예비기업의 주관사 선정 작업에 여진을 남기고 있다. '바이오 대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달 계획한 주관사 후보의 프레젠테이션(PT)을 내달로 미뤘다. 이미 9000억원 대 기술이전(L/O)을 터뜨린 기업이어서 주관사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주관사 후보를 상대로 최종 PT 일자를 내달 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침을 통보했다. 현재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4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최종 PT 일자가 내달 중순으로 연기됐다"며 "코로나19가 일파만파 확산된 탓에 자아이이노베이션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증권업계에 전달한 상장 시점은 내년이다. 연내 입성이 목표가 아닌 만큼 PT 연기에 따른 타격은 미미할 전망이다. 내달 상장주관사를 확정한다면 내년으로 예정된 IPO 계획을 차질없이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시장이 장기 침체 수순을 밟으면 내년 공모 플랜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바이오업계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기업이다.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의 L/O를 체결하는 낭보를 전했기 때문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해 중국 지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이었다.

GI-101은 이제 막 전임상 단계에 진입한 면역항암제에 불과하다. 그만큼 심시어가 성장 여력과 현실화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는 6월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Phase 1/2a)을 개시할 계획이다. 심지어는 매출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제약사로 중국에서 입지를 다진 중견 기업이다.

국내 비상장 바이오사 가운데 9000억원 대 L/O를 터뜨린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IPO 시장에 등판할 경우 공모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모처럼 바이오 대어가 등장하자 IB업계도 상장주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 대표 기업이 연달아 악재를 만나면서 바이오 투자의 열기가 한풀 꺾였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가 덮쳐 코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져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제값을 받으려면 IPO 파트너의 집중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밸류에이션은 물론 상장 스케줄과 세일즈 포인트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GI-101은 이중융합단백질 개발 기반기술인 'GI-SMART' 플랫폼으로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CD80'과 'IL2 variant'의 이중 융합을 통해 면역관문억제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증식과 활성화 기전이 동시에 작동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을 맡기면서 생산 수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파장으로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연내 상장이라는 속도전이 필요한 기업은 실질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