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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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표 맞은 IBK투자증권, 고수익 사업 확대 [하우스 분석]구조화 부문 지난해 순익 56% 견인…자본 확충해 신사업 동력 확보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03 15:10:5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대표를 맞은 IBK투자증권이 각 부서 업무보고를 진행해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서병기 신임 대표의 계획에 따라 단순중개 중심에서 투자금융(IB)으로의 전환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집중을 위해 자기자본도 1조원까지 늘리는 작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영업수익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비용을 줄이면서 전년 대비 높은 순이익을 나타냈다. 하지만 구조화사업을 제외한 IB,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이 고전하고 있어 수익을 전체 포트폴리오로 고르게 분산하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구조화본부 순익 절반 채웠다…IB·캐피탈마켓 '숙제'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영업수익이 1조623억원으로 전년(1조1823억원) 대비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전년(764억원) 대비 증가하면서 지난해 순이익(632억원)은 2018년(570억원) 대비 증가했다. 영엉비용이 감소한 덕에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9740억원으로 2018년 1조1059억원 대비 1300억원 가량 줄었다. 파생상품거래및평가손실이 2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덕이다.


IBK투자증권의 사업영역은 크게 자산관리, CM(Capital Market), 투자은행(IB), 구조화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전체 56% 가량의 수익이 구조화 부문에서 발생했다. 구조화사업부문의 세전 당기손익은 491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CM부문이 160억원으로 2위, 기타부문이 126억원으로 3위, IB부문이 66억원으로 4위, 자산관리사업부문이 38억원으로 최저 순위에 올랐다.

자산관리사업은 2018년 대비 지난해 세전당기손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부문으로 꼽힌다. 개인, 일반법인, 기관(연기금, 공제회, 투자신탁 등)을 대상으로 한 위탁매매, 금융상품 판매 등의 수수료수익이 줄면서 수익에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까지 IBK투자증권은 투자중개 및 자산관리 등의 리테일 사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올해 새 대표가 취임하면서 의지를 나타낸 만큼 그동안 고전해왔던 리테일부문의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병기 대표는 앞서 "IBK증권은 자본력과 수익률을 더 고민하고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구조화 본부가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해 수익이 편중돼 있는 만큼 IB부문과 캐피탈마켓 부문으로도 적절히 분산시켜 건강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은행과의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제휴, 은행 지점 내 스톡라운지 입점, 복합점포 개설 등 금융그룹 내 연계영업 강화를 추진중이다. 또 인하우스 헤지펀드 설정과 신탁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고수익 사업을 확대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가용자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 성장 위한 자본력 확충…증자 등 1조 계획

IBK투자증권의 우발채무 총량은 여전히 과다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우발채무 상당수가 무등급, 후순위 거래인 가운데 지방사업장 위주로 구성된 점은 위험 요인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시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IBK투자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총 566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84.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가운데 신용공여형 우발채무가 2096억원으로 전체 우발채무의 37%에 달한다. 대부분이 부동산PF를 기초자산으로 한 후순위 위주인 것으로 파악된다.

서 대표가 취임 당일 IBK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가능성을 새로 꺼내들면서 건전성 지표 를 강화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동안 IBK투자증권은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혀왔지만 서 대표가 취임 당일 "증자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모회사인 중소기업은행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대두된 상태다. IBK투자증권은 앞서 2015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바 있다. 순자본비율은 이후 300%대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자본을 확충하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실탄으로도 쓸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용순자본은 6000억원대에 달한다. 여기에서 추가 자금 여력이 확보될 경우 IBK투자증권은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와 같은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증권사인 만큼 신기술금융투자조합과 스팩에 이어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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