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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그룹 3세 한원석 전무, 그룹내 존재감 넓힌다 지주사 노루홀딩스 소수 지분 매입, 더기반 실적 개선 과제

박기수 기자공개 2020-04-03 09:20:0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의 장남 한원석 전무가 올해 지주사 '노루홀딩스'의 지분을 잇달아 매입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시에 추후 그룹 경영을 이끌 후계자로서 넓어지고 있는 경영 보폭도 눈길을 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원석 전무는 지난달 25일부터 노루홀딩스의 주식 2만5988주를 매입했다. 매입 대금은 총 1억9022만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한 전무의 노루홀딩스 지분율은 3.28%(2019년 말 기준)에서 3.42%로 0.14%포인트 높아졌다.

한 전무의 지분 매입으로 노루홀딩스 주주 구성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현재 최대주주인 한영재 회장은 35.08%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였던 한 전무는 매입 후에도 여전히 2대 주주다. 다만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45.95%(2019년 말 기준)에서 46.3%로 높아졌다는 변화는 있다.


숫자보다 주목할 점은 한원석 전무의 지분 매입 그 자체다. 통상 오너 기업에서 지분율은 해당 인물의 존재감과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 전무는 노루홀딩스의 업무부총괄로 그룹 사업과 미래 사업을 모두 주관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오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 전무는 노루그룹에서 총 9곳의 법인에 이사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법인중에서는 노루코일코팅과 노루알앤씨, 더기반, 노루로지넷, 노루비케미칼, 디아이티의 이사진에 속해 있다. 이중 노루알앤씨와 노루비케미칼을 제외한 나머지 네 곳은 상근이사다. '더기반'과 '디아이티'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해외 법인으로는 홍콩 노루홀딩스(NOROO Holdings (H.K.) Co., Ltd.)와 싱가포르 노루홀딩스(NOROO HOLDINGS SINGAPORE PTE. LTD.), 노루 밀라노디자인스튜디오(NOROO MILANO DESIGN STUIDO SOCIETA'A RESPONSABILITA' LIMITATA)의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외 법인 중에서도 밀라노 법인과 홍콩 법인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그룹 내에서 이미 많은 사업을 직접 도맡고 있는 셈이다.

실제 한 전무는 노루그룹 안팎으로 그룹의 글로벌화를 이끌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페인트 회사들도 처음에는 페인트업만 하다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신사업 등 사업 확장에 나섰던 역사가 있다"면서 "노루그룹에서는 한원석 전무가 이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 전무는 노루그룹이 2011년부터 개최해온 '노루 컬러 트렌드쇼'를 직접 이끄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노루 컬러트렌드쇼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컬러·디자인 트렌드 행사로 73년간 축적된 노루그룹의 컬러 정보와 경험을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행사다.

2018년 말 개최된 '2019 노루 컬러 트렌드 쇼'

언젠가 한영재 회장의 지분을 이어 받아 그룹을 이끌 한 전무에게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그가 대표이사로 있는 농생명 회사 '더기반'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더기반은 종자 회사다. 페인트업과 농생명업은 서로 관련성이 없어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두 산업 모두 '정밀화학'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농생명 회사인 '몬산토' 역시 시초는 페인트 사업이었다. 노루그룹 역시 페인트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농생명 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그리고 한 전무가 이를 도맡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더기반은 이렇다 할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더기반은 매출 72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여전히 흑자 전환에 실패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종자 사업은 특성상 이익을 내려면 일정 기간이 필요한 것은 맞다"라면서 "다만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만큼 흑자 전환을 위한 한 전무의 부담감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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