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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매각]가입자 많은 CMB보다 호평받는 이유수도권 비중 높아 ARPU 우위…CMB는 충청·호남 기반

원충희 기자공개 2020-04-03 08:22: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료 케이블 방송 업계에 연이은 M&A 매물이 등장했다. 현대HCN에 이어 CMB까지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HCN의 매물 가치를 더 높게 보고 있다. 현대HCN의 가입자는 작년 말 대수기준 131만명으로 CMB(153만명)보다 적다. 현대HCN은 우량고객이 많은 수도권 사업비중이 커 충청·호남지역 기반으로 시작한 CMB보다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MB가 소유한 SO(종합유선방송사, System Operator)는 11개, 가입자는 153만0584명으로 시장점유율 10.91%다. 현대HCN의 경우 SO 8개사, 가입자 131만4843명, 점유율 9.37%다. 사업규모와 가입자 면에서는 CMB가 훨씬 크다.
*자료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2019년 말 기준)
CMB, 현대HCN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전국적으로 지상파방송 난시청 지역에 세대를 사업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수기준 가입자 수가 곧 사업규모와 기업가치를 결정한다.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역시 모두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하지만 유료방송시장에선 CMB보다 현대HCN의 가치를 더 높게 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별 가입자에 따라 매출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HCN은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 등 수도권 지역 비중이 크다. 이곳은 다양한 콘텐츠와 고화질 방송에 대한 수요가 높아 디지털케이블방송 전환율이 100%에 이르며 1인당 매출액 역시 높은 지역이다.

특히 평균소득이 높은 서울 강남지역은 다양한 채널, 고화질 영상 및 음질, 페이퍼뷰 및 VOD (Video on Demand) 서비스 등을 많이 활용하는 고객이 많아 ARPU도 높게 형성된다.

CMB는 씨엠비대전방송을 시작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충청네트워크, 씨엠비동대전, 한씨엔, 한국케이블티브이대전방송, 씨엠비한강케이블티비, 씨엠비동서방송, 씨엠비충청방송, 씨엠비대구방송, 씨엠비광주방송, 씨엠비홀딩스, 씨엠비광주미디어를 흡수 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이후 2018년 12월 씨엠비대전방송에서 현재의 상호를 변경했다.

서울에는 동대문구, 영등포구에 SO를 두고 있지만 주요 기반은 충청·호남에 퍼져있다. 이곳들은 ARPU가 비교적 낮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고화질, 다채널 고객이 많은 수도권, 특히 서초구를 잡고 있는 현대HCN의 ARPU가 가입자 수 1위인 LG헬로비전보다 얼추 높다는 얘기도 있다"며 "그런 점에서 원매자들은 CMB보다 현대HCN을 더 우선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인수한 LG헬로비전(옛 CJ헬로)의 경우 가입자당 38만원 수준에 가격이 책정됐다. ARPU 수준을 보면 현대HCN이 LG헬로비전 보다 높게 산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들 간의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는 매도자 우위 시장(Seller’s market)이 형성되면 매각조건은 더 유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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