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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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 매칭 자금 확보 적색등 LP "출자보다 현금 보유"…일부 금융권서 LOC 회수설도

양용비 기자공개 2020-04-07 08:10:5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의 자금 매칭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캐피탈이나 공제회 등 주요 기관이 출자 보다 현금 보유 기조로 선회하면서 자금 모으기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금융권에선 이미 VC에 나눠줬던 출자확약서(LOC) 마저 회수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올해 2월 이후 회수 성과가 전년 동기대비 90%가량 감소했다. 이로 인해 매년 하반기께 출자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자금 풀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KTOA 관계자는 “올해는 출자와 회수 모두 힘들어진 상황이라 현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라며 “출자 사업을 하더라도 최소 규모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 LP에서 자금을 모셔오는 것도 녹록치 않다. 캐피탈과 공제회 뿐 아니라 중견기업 등에서도 현금 확보에 중점을 두면서 VC 출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양상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투자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영향도 컸다.

이미 VC 업계는 LP들의 위축된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매년 출자 사업을 하는 주요 LP도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중견기업 자금을 끌어오기는 더욱 힘들다”며 “LP 역할을 하는 금융사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를 두면서 다른 VC 출자에 인색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부 금융권에선 이미 VC업계에 나눠줬던 LOC를 회수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LOC는 출자자가 피출자자에게 자금을 주겠다고 선언하는 문서로 법적인 효력이 있다. 금융권에서 일종의 계약서인 LOC를 회수하는 일은 이례적인 조치다.

국내 주요 LP 관계자는 “모태펀드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더라도 펀드 결성을 하지 못하는 VC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며 “기존에 LP 결성 경험이 부족한 VC 입장에선 수많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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