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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솔루텍, 최대실적 발목 잡은 '금형부문' 나노광학 영업익 148억, 사상 최대…금형 60억 적자가 상쇄

이경주 기자공개 2020-04-09 13:47:0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영솔루텍이 설립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효자인 나노광학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150억원 가량 발생했다. 역대 연간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넘는 수치다. 하지만 모태사업인 금형부문에서 60억원 적자가 발생한 탓에 연간 기록 갱신에 실패했다. 금형부문에 대한 효율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효자' 나노광학, 작년에도 알짜 성장…이익률 11.9%

재영솔루텍은 최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했다. 효자인 나노광학부문은 작년에도 알짜 성장을 일궜다. 매출 1244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7%, 영업이익은 27.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3%에서 11.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나노광학부문은 스마트폰 카메라 필수 부품인 AF(Aoto Focus) 모듈을 만들고 있다. 피사체에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지도록 하는 부품이다.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AF모듈은 주로 중저가 제품에 채택된다. 스마트폰 사양 상향 평준화로 중저가폰에도 대당 카메라 채용 대수가 늘면서 재영솔루텍이 수혜를 보고 있다.

나노광학부문만 보면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고 기록인 2004년 144억원 마저 넘어선다. 그만큼 작년 실적이 뛰어났다. 재영솔루텍은 지난해 말 발행한 2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나노광학부문 베트남 공장(재영VINA) 증설에 투입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납품량이 늘고 원가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태 금형부문 3년 연속 적자…작년 영업손실 60억

반면 모태사업인 금형부문이 작년 적자폭을 확대하면서 나노광학부문 실적을 상쇄했다. 금형부문은 작년 매출 395억원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 줄고, 영업손실은 9.2% 확대됐다. 이탓에 재영솔루텍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 80억원에 그쳤다.

금형은 규격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금속재료를 사용해 만든 '틀'이다. TV나 자동차, 휴대폰 등 제품 케이스가 금형기술로 만들어진다. 재영솔루텍은 1976년 김학권 회장이 설립한 재영금형정공이 모태다. 기반사업이 금형이었다. 나노광학부문은 2013년부터 시작한 신사업이다.

금형부문은 나노광학부문 기술력 제고에는 일조하고 있다. 금형기술을 토대로 AF모듈을 만들기 위한 초정밀 장비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덕분에 재영솔루텍은 경쟁사와 달리 AF모듈용 부품을 절반은 직접 생산한다. 부품조달 단가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다.

다만 금형부문은 자체 사업성은 수년전부터 잃어가고 있다. 중국업체들이 저가공세를 펼친 탓이다. 작년가지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73억원, 2018년 5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금형부문 내 R&D(연구개발) 기능만 유지하고 전체 사업규모는 줄여가는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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