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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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플러스, 'JTC·탑솔라' 불편한 동거 정리하나 시내점 철수로 촉발된 '협력→대립' 구도…"공동경영 체제 무너졌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09 08:29:3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티플러스의 시내면세점 사업종료는 최대주주 JTC와 2대주주 탑솔라 간 갈등을 촉발시켰다. 탑솔라는 지분을 재인수해 경영권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의사까지 드러냈다. 그러나 JT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상 단독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 사후면세점을 운영하는 JTC는 2018년 자회사 케이박스를 통해 시티플러스 지분 70%를 189억원에 인수했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한 JTC는 탑솔라 자회사 디원과 공동경영을 하기로 하고 시내면세점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JTC와 탑솔라는 7대 3 비율로 시티플러스에 두 차례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시내면세점 오픈자금 총 200억원을 수혈했다.

그러나 합작으로 진행하던 시내면세점 사업을 올해 초 종료하기에 이르렀다. 시내면세점 운영공간 시설권자인 신촌역사와의 명도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다. 명도소송 중인 지난해에는 관세청으로부터 면세품 반입정지 명령을 받아 사업을 제대로 진행해보지도 못했다.

시내면세점 사업 종료는 JTC와 탑솔라 사이를 갈라놓았다. 업계에 따르면 탑솔라는 시내면세점 사업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 사후면세점 성공 경험이 있는 JTC와 맞손을 잡았다. 기대와 달리 시내면세점 사업이 종료되자 최대주주 JTC에 문제를 제기하며 낮은 가격대에 70% 지분 재인수를 타진했다.

JTC는 최근 탑솔라의 요구를 최종적으로 거절했다. 출혈 구멍인 시내면세점을 접을 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바라봤기 때문이다. 시내면세점을 접고 기존 공항면세점 확장에 힘을 기울인 이유다. 또한 손해를 보면서 탑솔라가 제시한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실제 JTC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시티플러스의 지난해(2019.03.01.~2019.11.30.)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3억5036만엔, 3억7359만엔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탑시티면세점의 실적을 반영하지 않을 시 영업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동기간 탑시티면세점의 매출은 0원이었으며 영업적자만 1억1315만엔을 기록했다.

최근 시티플러스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기존 사업권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무안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관세청의 특허심사까지 받아야 하나 단독 후보인 만큼 이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티플러스의 공항면세점 입찰 성공은 탑솔라의 지분 재인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기업가치 상승으로 원했던 가격에 인수를 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JTC는 내부적 지배력을 강화하며 단독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탑솔라의 입김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티플러스 내부적으로 이미 탑솔라 측에서 내세운 실무자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동안 공항점 입찰 등 국내 면세사업 운영경험을 쌓은 JTC로서는 더 이상 탑솔라와의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티플러스는 안혜진·김태환 공동대표 체제다. 그 중 안 대표는 JTC가 지분을 인수하기 이전부터 수장직을 유지하고 있던 인물로 탑솔라에서 내세운 경영인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시내면세점 좌초 위기를 겪으며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2대주주 탑솔라 측의 지배력이 약화되며 공동 경영체제는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시티플러스 관계자는 "탑솔라 측에서 지분 재인수 의향을 JTC에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면세사업 수익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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