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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상조업 포트폴리오, 업계 '톱' 발돋움 좋은라이프로 성장성 확인…프리드라이프로 쐐기

한희연 기자공개 2020-04-10 08:39:5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상조업 포트폴리오는 누적 가입자수 150만 명의 초대형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3여년 전 좋은라이프 투자로 상조업체 투자에 대한 성장성을 확인한 VIG는 화끈한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포트폴리오 매력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VIG가 상조업체 투자에 관심을 갖고 검토를 한 것은 이미 10여년이 넘었다. 오랜 투자검토를 마치고 고령화 사회에서의 상조업 성장성에 주목한 VIG는 2016년 말 좋은라이프를 인수하며 첫 발을 뗀다.

VIG의 좋은라이프 투자는 단순히 단기 수익성에만 주목한 것은 아니었다. 전반적인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밑그림을 여러차례 그려본 후 대형업체부터 중소·중견업체까지 태핑한 후 결정한 첫 투자였다. 당시 VIG는 상조업계가 어느정도 성장가도에 들어서는 진입로에 있지만, 아직 시장이 음성화 돼 있다고 판단했다. 선제적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며 이를 양성화하는데도 앞장설 계획이었다.

좋은라이프 투자로 VIG는 지난 3년간 상조회사를 직접 운영하며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중소업체 위주로 구성돼 있는 상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대형화를 통해 시장 주도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화를 위해서는 몇몇개의 중소업체를 볼트온 해서는 한계가 있다. 특히 상조업의 경우 어느정도 업력을 통해 규모를 키워 임계점을 넘어서야 비로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 초반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VIG는 상조업에 대한 확신을 성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대형 상조업체에 대한 태핑을 지속해 나갔고 결국 상조업체 1위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성사시켰다. 좋은라이프와는 별개로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쏟은 시간만 6년여가 걸렸다.

좋은라이프와 프리드라이프가 통합되면 누적 가입자수 150만명, 자산규모 1조2000억원의 초대형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통상 상조회사의 순위 비교에 사용되는 선수금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9월말 기준으로 프리드라이프가 9122억원, 좋은라이프가 133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9월말 기준 등록된 상조업체 수는 86개, 총 가입자수는 601만명 규모다. 이들 회사의 총 선수금 규모는 5조5849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좋은라이프와 프리드라이프 통합회사는 전체 시장의 20% 정도를 점유하게 되는 셈이다.

상조업계 자체가 중소형 회사들이 다수 영업을 하고 있는 구조라 독과점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람상조나 더케이예다함 등 2위나 3위와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게 되면서 VIG는 상조업계 내에서 지배적 사업자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상조업계는 최근 대형 업체로의 재편 과정을 지속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상조업체 수는 상반기 말 대비 6개가 줄었다. 하지만 가입자수는 오히려 41만명 증가했고 선수금도 총 3185억원이 늘었다. 이같은 시장 성장은 주로 선수금 100억원 이상의 대형업체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상조업계의 총 선수금은 지난 2015년 9월말 3조7000억원 규모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프리드라이프는 기존에도 업계 1위의 사업자로 지배력을 가지면서 어느정도 규모를 키워놓은 회사라, 좋은라이프와 통합 후 성장 뿐 아니라 향후 수익성 향상 속도도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상조회사의 경우 장례행사 등을 통한 영업이익 뿐 아니라 선수금을 투자재원으로 운용하는 투자수익도 상당부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규모를 키워 선수금 축적의 임계치가 넘어가면 투자수익 증가세도 폭발적으로 늘 수 밖에 없는데 좋은라이프와 프리드라이프의 통합으로 이런 부분의 수익성 증가 시너지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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