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바이오사업부, 인수금융 마케팅 한창 NH증권 주선…3%대 금리에 업계 관심
김혜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0-05-11 13:44:5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자금 조달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말 딜 종결을 앞두고 인수금융 주선사 NH투자증권이 신디케이트론 대주단 모집에 착수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한앤컴퍼니의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 인수금융 주선을 맡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수금융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전체 인수 금액이 382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50%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셈이다. 특히 한앤컴퍼니가 NH투자증권으로부터 3%중반대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조달키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업계 일각에선 셀다운(Sell down, 재매각)까지 고려해야 하는 NH투자증권이 상당히 낮은 금리를 산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3% 금리로는 대주단 모집이 쉽지 않을 거란 설명이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계속되는 데다 인수금융 투자처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수금융업계에서 3%대 금리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대출 금리의 경우 피투자기업의 신용도와 연동돼 산출된다. 바이오사업부가 속해있던 SK케미칼의 신용도가 이번 인수금융 금리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나머지 자금은 자체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지난해 3조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기 때문에 자체 자금이 충분한 상황이다.
앞서 SK케미칼은 한앤컴퍼니와 3800억원 규모 영업양수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거래 대상인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는 바이오원료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증유, 그 원재로를 조달해 제조와 생산, 유통,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친환경 연료시장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앤컴퍼니의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 인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케이그린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케이그린시스템은 이번 딜을 위해 지난달 19일 설립됐으며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또 한앤컴퍼니의 이동춘 전무, 조성관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임원으로 등기돼 있다. 최대주주는 한앤코16호 유한회사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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