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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PG사업 매각]새 주인 비바리퍼블리카, IPO 전 합병 추진할까자회사 토스페이먼츠 FI 엑시트 대안으로 거론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13 10:15:0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의 매각이 내달 완료되는 가운데 인수자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을 잡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회수(엑시트) 방법에도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바리퍼블리카가 자회사인 토스페이먼츠와 합병한 뒤 상장하는 시나리오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이 경우 FI들은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을 엑시트하게 되는 구조로 업 사이드를 노릴 수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비바리퍼블리카의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 인수거래 완료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투자 구조를 확정한 인수자 비바리퍼블리카는 6월 1일자로 잔금납입을 모두 마치고 사업부의 분할신설회사 토스페이먼츠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전자결제사업부 인수 파트너로 프리미어파트너스와 LB프라이빗에쿼티를 영입했다. 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총 1000억원에 달하는 FI 투자금을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총 인수대금 3650억원 중 나머지 금액은 삼성증권의 인수금융과 비바리퍼블리카의 출자금으로 충당한다.

시장의 관심은 두 FI의 엑시트 방안에 쏠린다. 우선 FI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풋옵션·콜옵션 등 엑시트에 대한 안전장치를 설계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비바리퍼블리카는 FI가 보유하게 될 후순위 지분 등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는 한편 FI는 일정 투자기간이 지날 시 보유 지분을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받는 방식이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가 향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일각에서는 토스페이먼츠를 상장 전에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향후 2~3년 내에 한국과 홍콩 등 시장에서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IPO의 성공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현금흐름과 FI들의 수익률을 고려하면 상장 카드가 콜옵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토스페이먼츠의 FI 입장에서도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은 업사이드를 노릴 수 있는 기회다. 투자약정에 보장된 콜옵션과 풋옵션을 이용해 회수를 진행할 수 있지만, 토스페이먼츠와 비바리퍼블리카의 합병을 통해 상장할 경우 구주 매출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보장된 수익률보다는 더 많은 차익을 거둬들일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실제 FI들과 비바리퍼블리카는 향후 토스페이먼츠와 합병에 관한 조건들을 미리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핀테크 벤처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는 현금창출력이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고, 향후 증권사와 인터넷은행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FI들에게 미리 현금을 지불하고 지분을 사오기보다는 2~3년 내에 추진될 상장에 토스페이먼츠의 FI들을 참여시키는 편이 재무전략상 유리하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실제 FI들과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페이먼츠의 합병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투자약정에 넣기 위해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있다"며 "FI 입장에서나 비바리퍼블리카 입장에서나 합병을 통한 엑시트 대비는 상당히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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