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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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우군 GS칼텍스, 한진칼 평가이익 '쏠쏠' 작년 4분기 한진칼 주식 14만주 매입, 이익률 110%

이아경 기자공개 2020-05-19 08:49:3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한진칼 주식 매입을 통해 1분기만에 2배가량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오너간 우호 관계를 기반으로 한진칼의 잠재적 우군으로 나선 가운데 쏠쏠한 투자 수익을 챙긴 셈이다.

GS칼텍스는 분기보고서에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의 장부금액을 104억7600만원으로 계상했다. 작년 말 장부가는 56억4000만원으로 추가 주식 매입 없이 3개월 사이 평가이익이 48억3600만원 늘었다.

앞서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30일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한진칼 주식 14만1000주를 사들였다. 지분율은 0.2%로 총 49억9700만원을 쏟았다. 한진칼 주식 평균 매입가는 3만5439원으로 1분기 한진칼 주가(7만4300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취득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평가이익은 약 55억원이며 이익률은 110%에 달한다.

출처:GS칼텍스 분기보고서

GS칼텍스는 한진칼 주식에 대한 출자목적으로 '물류 및 항공사업의 시너지'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GS칼텍스가 한진그룹의 '우군'으로 등장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양그룹의 오너일가간 우호 관계를 토대로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전 한진칼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GS칼텍스가 한진칼 지분을 사기 일주일 전,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 지분 6.87%를 GS홈쇼핑이 전량 매입키로 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당시 GS홈쇼핑은 상속세 납부 문제로 골치를 앓던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짐을 덜어주면서 한진그룹의 백기사라는 시각을 심어줬다.

GS그룹과 한진그룹은 허창수 전 회장과 고 조양호 전 회장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우호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허태수 GS 회장도 과거 GS홈쇼핑 대표이사 시절 조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한진은 GS홈쇼핑 배송 물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GS홈쇼핑은 ㈜한진의 3대 주주기도 하다. ㈜한진과 대한항공도 각각 GS홈쇼핑의 지분율 3.5%, 4.5%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GS칼텍스는 GS그룹 오너일가 내 판단을 통해 한진그룹 오너가에 도움을 주는 역할로 부상했다고 보여진다. 한진칼은 지주회사지만 대한항공의 모회사로 항공유를 공급하는 GS칼텍스와 시너지를 낸다는 명분을 줄 수 있고, 재무적 측면에서도 GS칼텍스는 그룹 내 현금 보유량도 가장 많고 규모가 큰 회사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백기사 여부를 떠나 한진칼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볼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된다.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이 주가를 끌어올릴 여지는 남아있다. 특히 3자 연합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로도 꾸준히 한진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현재 3자 연합 지분율은 총 42.75%(KCGI 19.36%, 반도건설 16.90%, 조현아 전 부사장 6.49%)로, 주총 당시 인정됐던 지분율 31.98%에서 무려 10.77%포인트 늘었다. 델타항공과 GS칼텍스 등을 포함한 조 회장 측 우호지분율은 41.5%다.

배당 역시 긍정적이다. 한진칼은 지난 주총에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내외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GS칼텍스의 한진칼 지분율은 0.2%로 미미하기 때문에 백기사로 보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오너간 우호적인 관계임을 고려하면 보유 주식은 계속 가져갈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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