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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WM 수익 'ELS 의존도' 커졌다 금융상품 판매수익 중 ELS·DLS 수수료비중 1년새 34%p↑…타 항목 수익 부진

이민호 기자공개 2020-05-20 08:05:2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사업에서 주가연계증권(ELS) 수수료수익 기여도가 크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시 영향이 본격화된 3월 이전까지 조기상환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순영업수익은 주식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순수탁수수료 확대에도 ELS 헤지비용 증가로 오히려 감소했다.

18일 삼성증권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줄었다.

순영업수익 구성항목 중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에서 740억원의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분기 해당 항목에서 1547억원의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ELS 관련 운용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주가지수 동반 급락과 변동성 확대로 ELS 헤지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익원에서 같은 기간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먼저 순수탁수수료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급증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어난 12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 거래대금의 경우 1197조원의 기록해 이 기간 88% 증가했고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조7900억원으로 179% 급증했다.

WM사업 실적과 직결되는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 늘었다. 삼성증권의 주요상품인 ELS와 DLS 등 파생결합증권의 기여도가 컸다. 파생결합증권 판매순수수료는 520억원을 기록해 이 기간 284% 급증했다. 전체 금융상품 판매수익에서의 파생결합증권 판매순수수료 비중은 약 68.7%로 34.4%였던 지난해 1분기보다 크게 늘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했으며 시장점유율은 16% 수준이다.

ELS 조기상환이익의 경우 올해 1월과 2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3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도 분기 전체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ELS 조기상환 규모는 지난해 1분기 약 1조8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DLS 조기상환이익도 금리연계형 DLS 조기상환 규모 확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603억원이었던 DLS 조기상환 규모는 올해 1분기 4675억원으로 늘었다.

수익 기여도가 높았던 파생결합증권 판매순수수료를 제외하면 펀드판매수수료가 150억원으로 7% 소폭 증가했을 뿐 다른 금융상품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다소 부진했다. 랩어카운트순수수료는 33억원으로 이 기간 32% 감소했고 기타금융상품 판매수수료는 54억원으로 19% 줄었다.

순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늘어난 데는 리테일고객수가 안정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개인과 일반법인(WM법인)을 포함한 리테일 고객자산 순유입액은 9조2000억원으로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3월 증시 약세에 따른 평가액 하락으로 전체 고객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 소폭 감소한 164조원에 그쳤다.

특히 증시 하락에도 금융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은 올해 1분기에만 2381명 순유입해 10만4000명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고액자산가 고객의 평균자산은 8억6000만원 정도였다. SNI서비스 영업대상인 금융예탁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은 1분기 31명 순증했으며 이에 따른 자산 순증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초고액자산가 고객 총자산은 약 5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머니무브(money move)' 영향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리테일 고객 기반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이 직전 분기보다 3배 이상 신규유입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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