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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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업 리포트]허용석 원장의 소신…'친주주 정책'②정상제이엘에스, 3년간 배당성향 100% 넘어…"장기적으로 회사 키우겠다"

서하나 기자공개 2020-05-26 07:46:07

[편집자주]

플랫폼(Platform)이란 본래 기차 정거장을 뜻하는 용어다. 현재는 많은 이용자가 이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 웹사이트 등을 통칭하는 의미로 더욱 널리 쓰인다. 구글, 애플,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은 이미 일상 곳곳으로 침투한 지 오래다. 방송, 교육,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과 배달, 운송 서비스 등으로 삶으로 스며든 각 분야 대표 플랫폼 기업의 현황 및 사업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상제이엘에스의 친주주 정책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꾸준한 고배당 기조는 물론 소액주주 차등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총동원했다. 수익을 무리한 확장에 쓸 바에야 투자자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허용석 원장의 신념이다.

일찌감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춰 경영과 소유를 분리한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를 키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허 원장은 영어교육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교육 개발에 매진했다. 허 원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0%대로 확고한 편이다.

◇고배당·차등배당·주식소각 친주주 정책

정상제이엘에스의 최근 3년 평균 배당 성향은 100%를 웃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정상제이엘에스가 벌어들인 수익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출했다는 뜻이다. 기간을 넓혀 최근 8년 평균으로도 거의 100%에 육박한다.

이런 수익 구조는 정상제이엘에스가 매년 일정 규모의 배당을 실시해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을 만들겠단 노력에서 비롯됐다. 규모가 큰 기업이라도 해도 일정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아 이런 정책을 선뜻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정상제이엘에스 역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이익 규모가 들쑥날쑥했다. 하지만 매년 주당배당금(DPS) 방식으로 배당금을 책정해 50억원대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배당 성향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8년이었다. 당시 정상제이엘에스는 연결기준 순이익 35억원을 버는 데 그쳤지만 직전연도와 동일한 57억원을 배당으로 지출하면서 배당 성향이 159.9%까지 치솟았다. 2015년에도 배당 성향이 100%를 넘어섰다. 순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배당금은 줄이지 않은 결과다. 2019년 순이익 규모가 77억원으로 정상화되면서 배당 성향도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해 배당 성향은 74%였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주주들을 환호하게 만든 정책은 또 있다. 회사는 2013년부터 대주주에게 1주당 300원, 소액주주에게는 430원을 지급하는 차등배당 제도를 도입했다. 대주주의 수익을 제한하는 대신 일반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릴 수 있다.

2010년부터 2012년 사이에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이뤄졌다. 2010년 42만주, 2011년 62만주, 2012년 24만주 등 3년간 총 128만주를 소각했다. 이 과정에서 1695만7552주였던 전체 주식 수도 1567만7552주로 줄었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 수를 줄이는 만큼 기존 주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자사주 소각은 지배력을 높이는 효과도 불러왔다. 허 원장의 보유주식 수는 2010년 522만5333주에서 지난해 555만2582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이 기간 지분율은 31.60%에서 35.42%로 약 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최대 주주인 허용석 원장과 그의 부인인 이승은 부원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합치면 약 40.70%다.

◇'영어실력'은 곧 국력…장기 성장해야

주주 친화 정책의 배경에는 허용석 원장의 오랜 소신이 자리 잡고 있다. 허 원장은 "많은 학생이 영어를 제대로 배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야 국가 경쟁력도 강화된다"는 일념으로 영어교육 사업에 매진해왔다. 장기적으로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투자자에 수익을 돌려야 한다고 믿었다.
박상하 전 정상제이엘에스 대표(왼쪽)과 이종현 전 정상제이엘에스 대표.

일찌감치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련한 것도 이런 신념의 연장선이다. 허 원장은 2011년부터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집중했다. 당시 박상하 사장 손에 맡겨진 최고경영자(CEO) 역할은 이종현 대표, 박정흠 대표 등으로 넘어가며 현재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박상하 사장은 허용석 대표와 함께 어학당을 다니면서 정상제이엘에스와 인연을 맺었다.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세종연구소 등을 거쳐 정상제이엘에스에 합류했다. 이후 사이버제이엘에스 대표도 역임하다 2017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박상하 사장의 빈자리를 채운 이종현 대표는 허용석 대표 매제(여동생의 남편)다. 1986년부터 2014년까지 KT에 몸담기도 했다. 약 3년간 최고경영자로서 회사를 경영한 뒤 올해 3월 바통을 박정흠 대표에게로 넘겨줬다. 박정흠 대표는 성균관대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 정상제이엘에스에 입사해 경영전략실장, 경영전략센터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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