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AA-급' 만도, 채안펀드 지원없이 완판 [Deal Story]전방산업 부진 속 수요예측 선방…2% 초반 금리 유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5-21 15:40:0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AA-, 안정적)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거뒀다. 기업 신용리스크가 커지며 AA-급에 대해 선별 투자가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도움 없이 시장 내 수요로만 모집액을 채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AA급의 경우 대다수 딜에 채안펀드가 참여하고 있지만 만도의 이번 딜은 회사채가 아닌 은행 대출 차환용이라는 점에서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

◇시장 우려 딛고 수요 확보

만도가 시장의 우려를 딛고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당초 제시한 모집액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리 수준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2%대 초반이 예상된다. 이번 딜의 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이 맡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일 수 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은 부품사인 만도에게도 직격탄일 수밖에 없다. 신평업계에서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신용 전망을 코로나19 확산 이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선별적 투자 기조가 형성된 시장 분위기도 부담이었다. 올 들어 AA-급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며 시장 내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 A급 이하 비우량 채권조차 투자 수요가 넘쳐나는 지난해와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현대차, LG 계열사와 같이 그룹 후광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있어 업종별로 신용도가 높은 그룹 내 계열사별로 투심이 갈리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기금, 보험, 운용사 등 다양한 기관에서 참여해 모집액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안펀드 유입 없어…홀로서기 성공

이번 딜에는 AA급 수요예측의 버팀목이 되는 채안펀드의 참여도 없었다.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동된 채안펀드는 4월 이후 진행된 AA급 수요예측에 대부분 유입됐다. 지원대상은 신용등급 기준 AA-급 이상으로 만도 역시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 딜의 경우 채안펀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금 용도가 회사채가 아닌 은행대출 차환용이었기 때문이다. 채안펀드의 경우 과거 발행한 회사채 차환을 위한 목적에 한해 지원하고 있다. 만도는 지난달 24일 만기가 도래한 1500억원의 회사채 상환을 마쳤다. 이미 만기 회사채를 상환한 터라 채안펀드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AA급 우량채라고 해도 채안펀드 유입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분위기다. 채안펀드의 수요예측 참여에 따라 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도가 채안펀드 도움 없이 모집액을 채운 것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채안펀드의 유입된 투자규모보다 참여 여부가 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채안펀드 없이 시장 내 투자수요만으로 모집액을 채운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