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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실적 선방…등급전망 '안정적' 완벽 회복하나 [2020 정기 신용평가]전년 동기 대비 지표 모두 상승…한기평, 아웃룩 조정 여부 촉각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22 15:01:2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0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1분기 실적 지표가 모두 상승하면서 크레딧 시장의 우려를 일부 씻어냈다. 식료품 사업의 특성상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CJ제일제당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AA0(안정적)을 유지한 이래 이달 정기평가에서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후 실적 의구심을 거두지는 않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한기평도 등급전망의 '안정적' 복귀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동종업군 M&A효과 '뚜렷'…코로나19 영향 미미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CJ대한통운 제외) 매출액 3조4817억원, 영업이익 22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9%, 53.3%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실적을 관리해 온 효과가 여실히 드러났다.

간편식(HMR)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2월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판매회사인 슈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의 매출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인수 당시 소요된 자금이 1조9000억원에 달해 재무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동종업군의 M&A 효과가 수치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식품사업부문의 올해 1분기 총매출액은 3조1307억원으로 증가했고, 11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슈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393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달성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바이오 및 생물자원 부문도 우수한 생산능력과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총매출액 1조8097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을 달성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사료 제조 및 판매업을 하는 연결회사 CJ피드앤케어도 올해 1분기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축산 수급과 판가, 옥수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에 따라 높은 실적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축산 판매가격 상승과 사료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실적을 회복했다.

◇한기평 등급전망 '부정적'→'안정적' 조정할 듯

신용등급 하향 압박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났다. 한신평과 나신평은 연결기준(씨제이대한통운 제외) 'EBITDA/매출액 10% 이하'와 '조정순차입금/EBITDA 5배 이상'을 하향 트리거로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신평이 분석한 수치는 각각 11%, 4.5배로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다. 같은 기준을 두고 있는 나신평의 경우에도 지난해 각각 4.7%, 4.2배를 달성해 하향 압박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한신평은 "CJ 제일제당이 지난해까지 대규모 자산매각을 단행하면서 재무부담이 완화돼 향후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로 계획된 투자규모도 크지 않아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기평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으로 변경했다. 슈완스 인수부담으로 CJ제일제당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돼 단기간 내 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차입금의존도 40% 이하'와 '순차입금/EBITDA 5.5배 이하' 상태가 지속될 경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한기평의 등급 변동요인을 충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기평도 조만간 '안정적'으로 등급전망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기평의 분석 재무제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는 40%, 순차입금/EBITDA는 3.8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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