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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티엔에스 오너일가, 33회 CB 140억 재투자 만기도래한 27회 투자금 동일, 한일자산·이봉관 회장 등 참여…이자수익 30억 챙겨

신상윤 기자공개 2020-05-22 10:32:4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재 물류 전문기업 유성티엔에스가 만기를 앞둔 사채 상환을 위해 1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3년 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했던 사채 상환이 목적이다. 다만 사채를 상환할 대상자와 신규 사채 매입자가 이봉관 회장 등 오너일가 및 계열사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사채권 교환이라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유성티엔에스는 오는 26일 납입 예정인 제33회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사채권 발행액은 140억원으로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5%다.

이 CB는 오너일가와 계열사가 전량 인수한다. 우선 한일자산관리앤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한다. 또 이 회장이 20억원, 세 딸인 은희·성희·도희 사내이사가 총 20억원을 나눠 매입한다. 한일자산관리앤투자는 유성티엔에스의 계열사 서희건설(지분율 50.4%)과 이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같은 날 만기를 앞둔 제28회 CB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성티엔에스 제33회 CB 만기는 3년이다. 주식 전환은 발행일로부터 1년 뒤부터 만기 1개월 전인 2023년 4월 26일 사이에 할 수 있다. 특이한 부분은 콜옵션 조항이다. 발행 1년 뒤 6개월마다 행사가 가능한 콜옵션 비율이 100%로 설정돼 통상적인 CB 발행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유성티엔에스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잠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비율도 100%로 설정돼 있다. 다만 콜옵션과 풋옵션은 모두 행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제33회 CB 발행으로 상환할 예정인 제28회 CB도 동일한 조건의 콜옵션과 풋옵션이 설정돼 있었지만 행사되지 않았다.


이번 CB 발행은 사실상 유성티엔에스 오너일가의 사채권 교환으로 풀이된다. 상환될 예정인 제28회 CB를 들고 있는 당사자들과 이번 제33회 CB 매입자들이 상당수 겹치기 때문이다.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2017년 5월 발행됐던 제28회 CB(권면총액 200억원)는 한일자산관리앤투자(100억원)와 이 회장(20억원), 은희·성희·도희(20억원), 서희건설(30억원), 애플디아이(15억원), 이엔비하우징(15억원) 등이 매입했다.

이로써 유성티엔에스는 전체 부채 가운데 60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됐지만 결과적으로는 30억원 상당의 이자를 오너일가와 계열사에 지급하게 됐다. 제28회 CB 만기보장수익율은 5%다. 만기일까지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사채를 보유하고 있던 한일자산관리앤투자 등 계열사를 비롯해 이 회장 등 오너일가는 총 3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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