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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AA+ 등급 투심 확인…모집액 4배 수요 확보 1500억 모집에 5700억 신청…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도 참여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22 15:05:0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초우량 AA+ 기업 채권에 대한 굳건한 투심을 확인했다. 2년만에 복귀한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5700억원의 수요를 채웠다. 수요예측 직전 저조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선별적인 투자 계획과 다수의 우량 부동산 보유 덕에 인기가 높았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날 공모 회사채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5700억원의 유효수요를 채웠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2년 만의 복귀전에 몰린 '관심'…신중한 투자 기조에 신뢰 쌓여

현대백화점은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트랜치를 구성해 발행에 나서 각각 4300억원, 14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2년만에 시장성 조달에 복귀했지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발행이 흔한 이슈어는 아니다.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외부에서 자금 조달이 꼭 필요할 때에만 채권을 발행한다. 유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마트업에 진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한화L&C와 현대리바트 등을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도 넓혔다. 부동산을 직접 소유한 무역센터점, 압구정점, 판교점, 미아점은 주변이 개발되면서 가치가 크게 뛰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마트업에 진출하지 않은 유일한 유통사로서 외부 시장상황에 쉽게 휘둘리는 사업부가 없다"며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하지 않는 덕에 재무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규 점포들이 잘됐고 여의도 파크원도 위치가 좋아 기대가 높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7283억원이다. 같은기간 현금성자산 규모는 6863억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추진하는 신규 점포 사업 대부분을 임차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금리밴드에서도 나타난 '자신감'…국민연금 발행 참여

현대백화점은 발행을 앞두고 희망금리 밴드를 민평금리 대비 20bp 높은 수준으로 잡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최대 30bp를 기준으로 금리밴드 상단을 설정한 기업이 많았다. 민간기업 가운데 20bp를 상단으로 설정한 기업은 현대백화점이 유일했다.

5700억의 신청이 모두 희망금리 밴드 내 들어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덕분에 1%대 발행이 유력해졌다.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각각 5bp, 9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해 수요를 뒷받침했다. 국민연금은 낙찰금리 내 금리를 써내면서 발행에 참여하게 됐다. 이밖에 은행, 보험사 등이 수요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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