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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거래소 사전협의 매듭 싱가포르 기업,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행보…프리IPO 1조 기업가치, 조 단위 밸류 뒷받침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25 14:35:1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대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연내 코스피에 입성하고자 한국거래소와 사전협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상장 트랙으로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외 투자 기관에서 1조원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핫한 바이오 기업으로 부상했다. 싱가포르에 설립된 한상기업으로서 빅파마와 바이오시밀러 라이선스를 맺는 성과를 냈다. 생산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국내 관계 기업)와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바이오 대어 등장, 코스피 입성 도전…사전협의 후 예심청구 임박

IB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내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지난달 말부터 한국거래소와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협의를 벌여왔다. 코스피에 도전할 경우 상장주관사는 먼저 한국거래소와 사전협의를 거쳐야 한다. 통상적으로 해외 기업은 1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사전협의가 일단락된 만큼 내주부터 심사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형태로 IPO에 나서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려면 △규모요건 △분산요건 △경영성과요건 △안정성 및 건전성 요건 등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경영성과요건의 경우 시가총액 6000억원과 자기자본 2000억원을 달성하면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매출 볼륨과 수익 실현 등 실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코스피 상장이 가능한 루트다.

아직 수익 궤도에 못 오른 바이오 기업이어서 실적을 토대로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할 수 없다. 하지만 바이오 빅딜로 여겨지는 만큼 시가총액 6000억원과 자기자본 20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향후 IPO 공모 과정에서 요건 충족에 실패하면 한국거래소는 최종 상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상장 밸류, 최소 6000억 이상 요구…FI 마지노선 '1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밸류가 6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 프리IPO 단계에서 이미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Post-Value 기준)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순 KB증권(438억원)과 싱가포르 투자 기관(총 3650만달러, 약 430억원)은 각자 운용 펀드를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약 9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아직 비상장기업이지만 투자 밸류를 1조원으로 책정하는 결단을 내렸다. 프리IPO의 투자 단가가 곧 적정시가총액은 아니지만 국내외 전문 투자가의 밸류에이션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조 단위 기업가치가 매겨진 건 이미 빅파마와 대형 계약을 맺는 성과를 낸 덕분이다.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Mundi Pharma)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투즈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에 사용되는 투즈뉴에 대한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였다. 투즈뉴의 생산은 국내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전담할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에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상장 밸류에이션이 조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한다. 새롭게 합류한 재무적투자자(FI)와 최대주주는 적정시가총액이 적어도 투자 기준인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 작업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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