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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석 vs 송자은', 그룹 후계구도 판도는 [오너십 시프트]③'장남=윈스틸·장녀=윈하이텍' 경영, 지분 증여 향방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0-06-01 08: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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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윈스틸그룹 후계 구도는 장남 송창석 전무와 장녀 송자은 전무, 두 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창업자 송규정 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는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자녀는 이 둘 뿐이기 때문이다.

송창석 전무는 적통 후계자로서 착실히 경영 기반을 닦아나가고 있다. 197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만 26살이었던 2004년부터 그룹에 몸담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윈스틸에서 줄곧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현재는 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라섰다.

실제 송창석 전무는 아버지와 함께 윈스틸 등기임원직을 맡고 있다. 이사회 멤버로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2017년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한 차례 연임을 거쳐 현재까지 그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윈스틸은 국대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가 지정한 가공 센터로, 포스코 열연 제품을 가공한 후 시장에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2600억원에 달하며, 자산총액 또한 2100억원이 넘는다. 유일한 그룹 상장사인 윈하이텍과 비교해도 규모 자체가 2배 이상 더 크다. 장남에게 그룹 최대 계열사 경영을 맡기면서 승계 플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장녀인 송자은 전무는 송창석 전무보다 6살 더 위다.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경영학과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거쳐 디자인·예술 기업에서 사회 경험을 쌓았다. 윈하이텍이 분할·설립된 2011년에 입사해 경영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입사 초창기부터 윈하이텍 등기임원 자리를 꿰차면서 경영 활동을 주도했다. 현재도 경영전략 부본부장, 전무이사로서 사업을 직접 이끌어가고 있다.


경영 구도만 놓고 보면 '윈스틸=송창석·윈하이텍=송자은' 구도가 오래전부터 확고히 구축된 양상이다. 다만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송창석 전무로 무게추가 쏠린다.

송 회장은 최근 윈하이텍 경영권 지분을 관계사 '에스앤글로벌'에 넘겼다. 에스앤글로벌의 최대주주(30%)가 바로 송창석 전무다. '송창석→에스앤글로벌→윈하이텍'으로 이어지는 장남 승계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송자은 전무 또한 에스앤글로벌의 주주지만 동생보다는 영향력이 작다.

더욱 구체적인 승계 구도는 송 회장의 지분 증여 향방에 따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송 회장은 그룹 중추인 윈스틸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다. 개인 지분율만 69%에 육박한다. 자기 주식 15.8%를 제외하면 실질 지배력은 82%에 달한다. 그에 반해 다른 가족들 지분은 5.2%가 전부다.

여기에 경영권 지분을 넘겼지만 여전히 윈하이텍 주식을 10% 가까이 들고 있다. 반면 송창석 전무와 송자은 전무 등 2세들의 개인 지분율을 1% 남짓에 불과하다. 결국 창업자 의중에 따라 윈스틸과 윈하이텍 등 핵심 계열사 지분 교통정리가 확실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윈하이텍 관계자는 "송창석 윈스틸 전무와 송자은 윈하이텍 전무는 각자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며 "두 분 외에 다른 자녀들은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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