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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회사채 공모액 3배 수요 확인…금리 메리트 통했다 [Deal Story]경쟁률 '3.4:1'로 2연속 완판…3000억 증액 발행 검토

강철 기자공개 2020-05-27 14:43:0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 SK㈜가 모집액의 3배가 넘는 68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평소보다 가산금리 구간을 대거 넓히며 기관 투자자에게 이자율 메리트를 제공한 것이 대규모 오버부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6800억 수요…2연속 완판으로 빅이슈어 존재감 과시

SK㈜는 26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92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2000억원을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두 증권사 외에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우리종금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선 늘어나는 배당금 수익, 빅 이슈어(big issuer)로서의 위상 등을 거론하며 SK㈜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에도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시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SK㈜ 회사채를 원하는 연기금, 운용사, 보험사 등이 앞다퉈 매입 의사를 표시했다. 그 결과 모집액의 3배가 넘는 68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트랜치별로 3년물에 2900억원, 5년물에 2500억원, 10년물에 1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3.4:1을 기록했다.

◇한자릿수 가산금리 유력…금리 메리트 주효

SK㈜는 이번 공모채의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3년물 '-0.30~+0.30%', 5·10년물 '-0.40~+0.40%'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는 취지 하에 '-0.15~+0.15%'를 제시한 지난 2월보다 이자율 구간을 넓혔다. 지난달 수요예측을 실시한 SK에너지(AA+)가 5·10년물의 가산금리를 0.49~0.60%로 확정한 점도 감안했다.

금리 메리트 전략은 주효했다. 3·5·10년물 모두 한자릿수 가산금리 구간에서 모집액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삼천리 등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AA+ 발행사에 이어 '한자릿수 가산금리' 행렬에 동참했다.

SK㈜는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발행 규모를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약 결과를 집계한 후 주관사단과 협의를 거쳐 증액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트랜치는 증액에 따라 가산금리가 두자릿수로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다.

지난 21일 기준 SK㈜ 3·5·10년물 회사채의 개별 민평 수익률은 1.489~1.731%다. 여기에 한자릿수 가산금리를 적용한 확정 이자율은 1.52~1.7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공모채로 마련하는 자금을 전액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6월 3일 259회차 7년물 1000억원, 8월 30일 272회차 7년물 6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들 만기채의 금리는 3.34~3.92%다. 차환을 하면 해당 회사채의 금리는 최대 2.14%포인트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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