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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C, 20년간 빠르게 성장…긴밀한 협력 중요" [China Conference]홍원호 SV Investment 대표 "중국 진출,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피혜림 기자공개 2020-05-26 17:39:0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벤처투자(VC) 업계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1000억달러 가량의 투자금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1만여개 이상의 벤처투자 기업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유니콘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 역시 상당하다.

중국 VC업계 성장에 발맞춰 한·중간 크로스보더(Cross-border) 딜도 부상하고 있다. 중국 VC기업과 코지피(co-GP) 펀드를 결성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리는 모습이다.

26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홍원호 SV Investment 대표(사진)는 "지난해 중국 유니콘 기업수가 206곳에 달하는 등 미국(203곳)을 앞서 많은 부각을 받았다"며 "중국의 경우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등 혁신을 거듭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고 있어 한국과 글로벌 VC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이 되는 유니콘기업과 함께 중국 VC 시장 성장세 또한 뚜렷하다. 지난해 중국 VC 업계 투자규모는 1000억달러 이상에 달했다. 건당 딜 사이즈로는 1300만달러 수준이었다. 같은기간 한국 VC업계 투자 규모가 34억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홍 대표는 "2000년초까지만 해도 한국과 중국 VC의 투자 사이즈와 펀드 규모 등이 비슷했다"며 "20년을 거치면서 중국 VC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유니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는 쿠팡과 토스, 야놀자, 배달의 민족, 블루홀 등은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받아오고 있다. 유니콘 기업들의 경우 일정 수준 성장한 이후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펀딩이 필요하지만 국내VC 펀드 규모로는 해당 수준의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중국 레전드캐피탈이나 선전창신투자(Shenzhen Capital) 등 유수의 투자자들이 한국의 잠재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한국 VC도 중국 대형VC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부분 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VC도 늘고 있다. 2002년 KTB네트워크를 시작으로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중국 시장에 진입했다. 대부분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중국 전용 펀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는 곳도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중국 탑티어(top-tier) 벤처투자사인 신천창신투자와 1억달러 규모의 코지피 펀드를 결성해 중국과 한국업체 각각 6곳에 투자했다. 이중 2개 업체가 현재 중국 내 상장을 진행 중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신천창신투자와 2억달러 규모의 2차 코지피 펀드를 조성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차 펀드는 중국과 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투자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한국과 중국 VC 업계가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고 있지만 가장 적극적인 모델은 한중 간 코지피 펀드를 운용하는 것"이라며 "2002년 한국 VC 업계가 첫 중국 진출을 한 이후 상당한 성과를 올리자 중국 진출 및 중국 딜 등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VC 투자와 진출 등에 대해 일반적인 낙관 및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 등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좋을 때 잠깐 들어가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은 결코 아니"라며 "현지 인력팀을 꾸리고 꾸준히 지원해 10년, 20년이라는 긴 사이클을 보며 투자해나가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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