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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신화' 휴맥스, 모빌리티 기업 변신 '착착' 하이파킹 등 인수, 사업 다각화 추진…카셰어링·주차장 등 계열사 자산 4000억 돌파

임경섭 기자공개 2020-05-29 08:15:4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셋톱박스 등 유료방송시장에서 벤처신화를 일군 휴맥스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 시장 선점을 위해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결과, 모빌리티 계열사들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휴맥스의 모빌리티 계열사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휴맥스 자산총액(연결기준)은 1조743억원, 모빌리티 게열사의 자산총액은 4179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 계열사의 자산 비중이 전체의 38.9%에 달한 것이다.

이 같은 자산 변화는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는 휴맥스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7년 말 모빌리티 계열사의 자산총액은 51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말 791억원, 지난해 말 386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들 계열사의 자산 비중도 2년여 만에 4%에서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M&A를 단행해온 결과다.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계열사들의 존재감 역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위너콤, 디자파츠, 휴맥스모빌리티(옛 플랫) 등을 모빌리티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전방산업에 해당하는 유료방송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점이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본업인 게이트웨이 사업의 성장 전망이 점차 불확실해지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휴맥스는 셋톱박스 시장에서 기회를 잡았다"며 "지금은 모빌리티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차량용 안테나 생산업체인 '위너콤'을 인수한 것이 시작이다. 카셰어링 솔루션 제공 업체인 '디지파츠'와 렌터카 서비스 플랫폼 업체 '휴맥스모빌리티'를 2018년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의 경우 승차공유와 자율주행 서비스의 거점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주차장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해 하이파킹을 인수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계열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큰 규모를 가졌다. 올해 3월 말 자산총액은 3296억원 수준이다. 휴맥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950억원을 투자받은 휴맥스모빌리티가 국내 주차장 운영 1위 업체 하이파킹을 지난해 인수하면서 외형을 급격히 키웠다. 휴맥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휴맥스모빌리티 지분을 각각 47.2%, 45.3%를 보유하고 있다.

위너콤과 디지파츠도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위너콤 자산총액은 764억원, 디지파츠 자산총액은 119억원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알티캐스트도 그룹사 차원의 모빌리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사업부문을 별도로 구성해 개발 및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차관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로켓런치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는 그동안 축적한 모빌리티 역량과 결합시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태훈 대표는 "모빌리티 허브인 주차장을 중심으로 카셰어링, 전기차 충전,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라며 "그룹이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모빌리티 역량들을 연계해 차별화한 멀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기존 사업인 게이트웨이부문의 매출비중도 낮춰가고 있다. 위너콤 등을 통해 차량용 안테나사업 비중이 확대된 탓이다. 2017년 88.2%였던 게이트웨이부문 매출비중은 올해 1분기 71.8%로 하락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임에도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휴맥스모빌리티의 실적을 더하면 게이트웨이부문 매출비중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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