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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모트롤BG 예비입찰 마무리…다수 응찰PEF 위주 참여…비밀유지·거래 종결성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20-05-29 09:46:2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 모트롤BG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들로부터 넌바인딩(Non-binding offer) 오퍼를 제출받았다. 인수 추진을 결정하기까지 원매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매물가치를 높게 평가한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 희망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은 이 가운데 옥석을 가려 조만간 숏리스트를 통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 모트롤BG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이날 오후까지 진행했다. 앞서 시장에서 잠재적 원매자로 꼽혀온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 오퍼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 모트롤BG는 매각 일정이 속도감 있게 진행된 탓에 원매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망과는 달리 이날 예비입찰에는 중견 운용사를 비롯해 유관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운용사들 위주의 응찰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증권계 PEF도 응찰했다.

유효 경쟁이 성립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발표가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후 본입찰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두산은 비밀유지(Confidentiality)와 거래종결성(Deal certainty)을 중점적으로 보고 인수·합병(M&A)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에도 이와 같은 기조가 잘 유지되는 원매자들에게 협상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예비입찰에서 원매자들이 인수구조를 제안할 수는 있었지만 방산 등 특정 사업부문 분리 제안을 한 원매자에게는 적격예비인수후보 지위가 부여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통매각을 원하는 두산그룹의 의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국내 원매자가 우선 인수후보로 떠오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원매자들이 실사 기회를 부여받더라도 매도자와 매수자 간 밸류에이션 격차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원매자들에게 안내된 두산 모트롤BG의 지난해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0억원대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기업가치는 멀티플 10배 안팎을 적용, 4000억~5000억원 상당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매각대상에 대한 가격 눈높이 격차가 1000억원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 간극을 극복해야 거래가 최종적으로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숏리스트에 든 후보들은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와 경영진 인터뷰(MP) 등 매각 프로세스를 밟으며 본입찰 응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본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이 협상 대상이 되기 때문에 현재 예비입찰 단계에서 원매자 측이 제시한 가격은 조정 여지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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